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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장·교육감 당선인, 취임 전 인사개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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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인사정책관실 팀장 3명 보직인사
강기정 당선인 인수위 입김 작용설

교육감 당선인은 6급 인사개입 ‘시끌’
교육청 노조 “일부 직렬 인사 뒤집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뉴시스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뉴시스


민선 8기 광주지역 단체장과 시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취임도 하기 전에 집행부 인사에 관여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인사정책관실 팀장 3명에 대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인사운영팀장에 인재채용팀장을, 인재채용팀장에 역량개발팀장을, 역량개발팀장에 인사운영팀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꼬리물기식 인사를 했다. 핵심 보직인 인사정책팀장을 바꾸기 위해 이 같은 순환보직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사정책관실은 이번 인사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 인수위와 무관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의 의중을 파악해 민선 8기 취임과 함께 원활한 인사를 하기 위해 실무자를 교체했다는 게 인사정책관실의 설명이다.

이번 보직인사는 부시장과 시장의 결재를 받지 않아도 되는 인사정책관의 전결사항으로 ‘정식 인사’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인사정책관실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국 내부 인사는 실·국장이 국원의 개인 역량에 따라 적절한 보직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시 인사진행 상황을 공개하거나 설명드릴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 당선인 인수위는 아예 노골적으로 인사에 개입해 노동조합의 반발을 사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날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23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일반직 6급 이하 인사를 단행하지 못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교육청지부가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6급 인사에 개입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저질렀다”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꽃 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정선 선거 캠프 제공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일 광주 서구 치평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확실이 되자 꽃 목걸이를 걸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정선 선거 캠프 제공


노조에 따르면 7월1일자 인사를 위해 직원들은 지난 5월에 이미 희망하는 내신을 냈다. 지난 16일 지방공무원 정기인사 운영계획도 사전 예고했다. 이날 인사위가 열리면 인사가 마무리된다.


하지만 인수위는 인사위가 열리기 이틀 전에 일부 직원들에게 다시 내신을 내라고 요구했다. 내달 1일 6급 이하 인사를 위한 모든 사전 절차가 마무리됐는데도 당선자가 이 중 일부 직렬 인사를 뒤집으려 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인사위원회 개최에 앞서 이정선 당선자를 만나 이미 틀이 짜여진 6급 인사에 개입하지 말 것을 요구했지만, 당선인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자 인수위와 노조가 맞서면서 6급 이하 인사는 예정보다 늦게 이뤄지는 등 파행을 겪었다. 노조는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에 실무자인 6급의 특정인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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