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누비는 청정버스, 미세먼지 ‘쏙쏙’

인천시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부착한 청정버스가 달린다. 도로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한 취지로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 건강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버스 전면에 미세먼지 흡착필터가 달린 시내버스를 이달 초부터 시범운행하고 있다.

중구 연안동·신흥동3가, 동구 화수·화평동, 계양구 효성동 등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3곳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 지역은 어린이, 노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이 모인 곳으로 대기오염 배출사업장 지도·점검, 도로 청소 강화 등 시민 건강을 보호하는 곳이다. 또 수도권매립지 주변 서구 드림로 일대 등을 다니는 시내버스 36대에 미세먼지 흡착필터가 도입됐다. 해당 흡착필터는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 자동차 배출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다. 친환경 특수직물로 제작돼 대기 중 인체에 유해한 오염물질을 흡착하고 분해하는 효과가 있다. 2019년 기준 인천시는 전체 초미세먼지(PM-2.5) 중 재비산, 운행차 등 도로에서 발생하는 양이 31%가량을 차지한다. 도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맞춤정책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시는 시범사업의 운영과 효과 분석을 거쳐 향후 학교 벽이나 공사장 가림막 등으로 확대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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