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태웅 감독이 이끄는 덕수중은 24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제69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휘문중에 4-1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창단한 덕수중은 이로써 2015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패권을 탈환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회장 이종훈, KBSA)가 주최하고 경주시가 후원한 제69회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는 지난 10일부터 보름 동안 열전을 치렀다. 이 대회는 참가를 원하는 모든 팀이 예선 없이 참가할 수 있어 ‘중학야구의 봉황대기’로 불린다. 올해는 전국의 134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선취점은 휘문중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2번 김하경이 볼넷으로 출루 한 뒤 5번 이연우가 우월 3루타를 터트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해 온 덕수중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5회초 7번 박진서가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1번타자 김명규가 우월 역전 2점포를 작렬했다. 우타자로서 바깥쪽 공을 밀어쳐 오른쪽 파울폴 안쪽에 집어넣는 중학생답지 않은 괴력을 자랑했다. 김명규는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5촌 조카로, 장충고 2학년 유망주 투수 김윤하의 친동생이다. 김명규와 김윤하의 어머니가 바로 박찬호의 사촌누나인 ‘프로골퍼’ 박현순이다.
덕수의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번타자 김경환이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으로 출루한 뒤 4번타자이자 주장 유용준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3-1로 앞서나갔다.
7회초에도 한 저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김명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서 3번타자 이두연의 좌월 인정 2루타로 4-1로 달아났다.
덕수중 선발투수 성희삼이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뒤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송선현은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등판한 정민선이 마지막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승리투수가 된 송선현은 이번 대회에서만 4승을 따내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덕수중 포수 유용준은 미기상, 덕수중 우익수이자 주장 진솔은 결승전을 제외한 전 경기 타점을 올리는 등 15타점으로 타점상을 받았다. 휘문중 이서진은 감투상을 수상했고, 소래중 홍도희가 0.667(21타수 14안타)의 고타율로 타격상(4강 이상 팀 중 14타석 이상 조건)을 받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