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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도 참석한 민주당 워크숍, 설훈 대놓고 “전대 출마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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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23일 충남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하룻밤 지나고 나면 달라져 있는 민주당, 해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넘치는 민주당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시작하며 한 말이다. ‘민생·유능·혁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워크숍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50여 명이 참석해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 원인과 민주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원내 진입 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 왔던 이재명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0분 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이 의원은 “모두가 선배 의원들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잘 경청하겠다”며 “저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자신을 향한 대선 패배 책임론에는 “제일 큰 책임은 후보인 저한테 있는 것”이라고 답했고, 8·28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선 “의원님들을 포함해 당원·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낮은 자세로 열심히 듣는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청록색 티셔츠를 맞춰 입고 단체사진을 찍었다. 우 위원장은 “본인의 견해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너무 마음 상해하지 마시고 동지애를 가지고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행사장 앞쪽에 앉아 다른 의원들의 발언을 묵묵히 들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를 대표해 연단에 오른 오기형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는 게 적절했냐, 또 지방선거에서 송영길·이재명 후보를 낸 의사 결정의 적절성에 대한 의문이 선거 결과로 나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재선 의원을 대표한 정춘숙 의원 역시 “선거 평가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부터 후보자 평가까지 포괄적으로 해야 한다”며 “당에 통합형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고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 출생) 후보가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내 의견그룹 ‘더미래’의 토론 결과를 전한 송갑석 의원은 “(대선 패배 후 곧바로 야당 총재가 됐다가 낙선한) ‘이회창의 길’과 태극기 부대를 등에 업은 ‘황교안의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며 “강성 지지층 눈치보기를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차례 휴식 시간 뒤 이어진 자유토론에선 ‘이재명 당 대표 불가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전날 이 의원을 사무실로 찾아가 독대했던 설훈 의원이 발언을 자청해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면 안 된다”며 포문을 열었다. 다만 설 의원을 제외한 다른 의원들은 이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전당대회에 나오면 안 된다”는 식으로 주장했다고 한다.

워크숍에선 “국회에서 야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회의장단 구성을 먼저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하고 임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야당으로서 견제하려면 의장단을 구성해야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저녁식사 뒤엔 15개 조를 짜서 취재진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분임 토론을 이어갔다.

예산=윤지원 기자 yoon.ji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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