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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설명서 김반장 vs 서반장] 이준석 계륵되나 & 이재명, 나오면 이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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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모두 당내 징계 문제로 이렇게 소란스럽습니다. 정치권의 복잡한 속사정을 쉽게 풀어드리는 '정치설명서 김반장 서반장' 시간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여당 김정우 반장이 준비한 설명서부터 풀어보지요.

[김 반장]
오늘 설명서는 '이준석 계륵되나' 입니다.

[앵커]
계륵이라는 게 쓸모는 없는 데 버리기는 애매한 걸 가리킬 때 쓰는 말이죠. 징계를 놓고 여권 핵심부의 고민이 크다는 얘기지요.

[김 반장]
네 맞습니다. 넓게 보면 여권 전체의 계륵인데, 좀 좁혀보면 윤석열 대통령의 계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년 동안 2030 청년층, 특히 '이대남'으로 불리는 젊은 남성 지지를 기반으로 바람을 일으켰던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징계로 대표직을 잃을 경우 젊은층 지지가 이탈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진중권 前 동양대 교수 / (22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
"2030들은 자기들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대거 이탈을 하게 되면…'저 당은 역시 변하기 힘들겠구나'라는 판단들을…"

[앵커]
이 대표가 국민의 힘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한건 사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핵심부의 분위기는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쪽인것 같군요.

[서 반장]
그렇게 되면 부작용이나 후폭풍도 제법 있을 것 같은데, 친윤계가 이 대표와 함께 가는 건 어렵다고 봐야 하는 겁니까?

[김 반장]
제가 이 코너에서 몇차례 언급해 드렸지만, 성접대 의혹과 관련한 이 대표의 증거인멸 교사 의혹 부분이 일단 간단치 않다는 게 가장 중요할 겁니다. 이 대표는 그 일로 당 지지율이 떨어졌냐면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당사자를 만나 보라고 측근을 대전까지 보낸 건 상식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앵커]
내후년 총선 공천문제를 둘러싼 파워게임 성격도 있지 않습니까?

[김 반장]
보다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봐야겠죠. 임기초반 여소야대와 경제 복합위기라는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당정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데, 이 대표가 자기정치를 선언한 이상 같이 가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친윤진영의 공감대입니다. 여기에다 이 대표가 '이대남'에 매몰돼 있어 '이대녀'의 반감을 산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 대표를 징계해도 젊은층의 반발은 크지 않을 거란 분석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만약 중징계가 나올 경우 이 대표가 독자 세력화 할 거란 보도가 나오던데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김 반장]
신당 창당 이야기 같은데요, 유승민 전 의원이 이를 도울 거란 그럴싸한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여야 양쪽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했습니다.

박지원 / 前 국정원장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그러한 것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얘기가 되고 또 창당 가능성도 있다…"

[서 반장]
유승민계가 많이 위축돼 있고, 이준석계라고 할만한 의원들도 많지 않은 듯하던데, 독자세력화는 어렵지 않을까요?

[김 반장]
네, 이 대표도 단칼에 일축했는데요, 그런 얘기야말로 자신을 곤경에 빠뜨리려고 하는 익명 인터뷰들이다, "내가 왜 신당 창당을 하냐"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앵커]
차기 당권에, 총선 공천에, 국정 동력까지 얽혀 있어서 앞으로도 쉽게 풀릴 것 같진 않군요.


[앵커]
서반장이 준비한 건 뭔가요?

[서 반장]
네 "이재명, 나오면 이길까?"입니다.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죠. 오늘부터 시작된 1박 2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도 이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될 듯한데, 여기에 참석한 이재명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이재명 (오늘)
(당대표 출마 관련해 결심은 섰는지?) "의견을 계속 듣고 있습니다."
(불출마 요구하는데 어떻게 봐?) "뭐 특별한 의견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아주 크고, 그 수도 적지 않은데, 출마를 한다면 대표가 될 수는 있습니까?

[서 반장]
이달 초에 발표된 여론조사입니다. 민주당 대표로 누가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이재명 의원을 꼽았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를 제외하면 다른 후보군들은 한 자리수로 미미하죠.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선 67.7%로 절반을 가뿐히 넘었습니다.

[김 반장]
더구나 민주당 전당대회는 민심보다는 당심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구조잖아요. 당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겠네요.

[서 반장]
급격히 늘어난 권리당원 숫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년 전 전당대회 때 권리당원수가 69만 명이었는데, 현재는 50만명 늘어난 120만명 정도입니다. 특히 대선 이후 가입한 약 20만명 가운데 상당수가 이 의원의 강성 지지층, 이른바 '개딸'로 추정됩니다.

[김 반장]
친명계에서 권리당원 투표비중을 높이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배경 때문이겠군요.

[서 반장]
이에 대항해서 반명 진영에서는 현재의 단일지도체제를 집단지도체제로 바꾸자는 주장입니다.

[앵커]
당 대표가 되는 걸 막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지도체제 자체를 바꿔서 견제해보겠다는 거군요?

[서 반장]
네, 하지만 친명계에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쉽진 않아 보이고요. 결국, 현재 40%인 권리당원 투표반영 비율을 얼마나 늘릴 것이냐가 최대 쟁점이 될 텐데요. 전당대회 일정상 2주 안에 룰을 확정지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 이 문제가 야당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듯합니다.

[김 반장]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설정도 지금과는 달라지겠죠?

[서 반장]
이 의원을 둘러싼 수사 상황이 최대 변수입니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현 정권과 민주당 전체의 대결 구도가 될 수밖에 없겠죠. 이 의원에 대한 소환이나 강제수사가 진행될 경우 강대강 대치로 치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야당 일각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당 가능성도 거론되던데 현실성이 있을까요?

[서 반장]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둘러싼 갈등은 결국 '공천 물갈이' 공포에서 비롯된 측면이 높습니다. 그게 현실화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반명 진영에서 당 밖에서 깃발을 들만한 대선주자급 인물이 나올 것이냐가 변수입니다.

[앵커]
여당은 이준석, 야당은 이재명. 이 두사람의 정치적 진로가 앞으로 상당기간 우리 정치판을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군요. 잘 들었습니다.



김정우 기자, 서주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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