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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 스리랑카 물가 5월 45% 더 폭등…채권자는 '빚독촉'

연합뉴스 김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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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시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시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국가 부도가 발생한 스리랑카의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현지 경제에 더욱 큰 부담을 주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중앙은행에 따르면 스리랑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기 대비 45.3% 폭등했다.

스리랑카의 월 소비자물가는 2월 17.5%, 3월 21.5%, 4월 33.8% 등 매달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데 지난달 상황이 더욱 악화한 것이다.

5월 식품 물가는 작년 동기보다 58.0% 급증했고, 수송 부문 물가는 최근 휘발유와 경유 가격 인상 부담 등으로 인해 무려 76.7%나 치솟았다.

식당·호텔 물가도 61.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물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증권의 거시경제 전문가인 락시니 페르난도는 로이터통신에 높은 수송 비용 등 6월에도 물가 압박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감세 등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에 직면했다.

당국은 지난 4월 12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고, 지난달 18일부터 공식적인 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스리랑카 정부는 인도, 중국, 세계은행(WB) 등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끌어오는 가운데 지난 20일부터는 콜롬보에서 IMF 대표단과 협상을 재개했다.

스리랑카는 이번 협상에서 30억달러(약 3조8천900억원) 규모의 구제금융 지원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중에 스리랑카 국채를 보유한 아문디자산운용 등 30여 채권 업체들은 스리랑카 정부와 채무 재조정 협상을 위해 채권자 그룹을 결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 정부는 부채 상환 중단과 관련해 해밀턴리저브은행으로부터 피소됐다.

해밀턴리저브은행은 미국 뉴욕 지방 법원에 낸 소장에서 스리랑카 정부에 원금과 이자 등 국채 관련 비용 2억5천700만달러(약 3천300억원)를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기름을 사기 위해 줄 선 스리랑카 콜롬보의 3륜 택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기름을 사기 위해 줄 선 스리랑카 콜롬보의 3륜 택시.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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