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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회장에 75년만 첫 초등 평교사…"교권 강화 나설 것"

중앙일보 장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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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국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교총 제공]

정성국 제38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교총 제공]


"교사들이 소신을 갖고 교육을 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2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차기 회장에 선출된 정성국(51) 부산 해강초등학교 교사가 중앙일보에 밝힌 포부다. 정 신임 회장은 교총 최초의 초등학교 교사 출신 회장이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 회장에 평교사 출신 회장이 선출되면서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첫 초등교사 회장 당선…평교사로는 두 번째



이날 교총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에서 정 신임 회장이 3만3613표(39.3%)를 얻어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33.9%)와 조대연 고려대 교수(26.8%)를 제치고 제38대 회장에 당선됐다. 임기는 3년이다. 유치원 교사부터 대학교수까지 약 13만명의 회원을 둔 교총은 이번 회장 선거에 선거인단 10만4714명 중 8만8320명이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간 교총 회장은 대학교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져왔다. 초등학교 교사가 교총 회장이 된 것은 창립 75년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평교사 출신 회장도 2007년 당선된 서울 잠실고 교사 출신 이원희 회장에 이어 15년 만이다.

정 신임 회장은 “교사 출신 회장을 선택한 것은 교총이 변화해야 한다는 회원들의 간절한 요구가 표출된 결과”라며 “현장을 읽어내고 대변하며 행동하는 교총으로 새 바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어느 한쪽 편들지 않겠다…교권 강화할 것”



정 신임 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로 감축, 방과후학교 ·돌봄 업무 지자체로 이관, 교원 행정업무 폐지, 교원 능력개발평가·성과급 폐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유치원을 ‘유아 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국공립유치원 50%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새 정부 출범, 교육감 선거가 치러진 직후라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교육감 선거에선 보수 성향의 교총 출신이 약진하며 8명의 당선자를 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교육감 선거에서 강세를 보여 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6명)보다 많다. 이념 구도가 재편되면서 교총의 입지도 크게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교사 출신 회장의 등장으로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는 평가다.


정 신임 회장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신의 당선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해달라는 뜻으로 생각한다”며 “최대 교원단체 회장으로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지 않고 중용의 자세로 절충점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신임 회장은 부산 출생으로 부산교대를 졸업한 후 부산 지역 초등학교에서 교사로 25년 동안 근무해왔다. 정 신임 회장과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이상호 경기 다산한강초 교장은 수석부회장에, 여난실 서울 영동중 교장, 김도진 대전보건대 교수, 손덕제 울산 외솔중 교사, 고미소 광주 월곡초 교사 등 4명은 부회장에 당선됐다.

장윤서 기자 chang.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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