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배현진 “지도자다운 언행을” VS 이준석 “술 안 마셨는데 음주운전 했다 공격”

세계일보
원문보기
배현진, SNS에서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영웅담,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이준석, 라디오에서 “영웅담 한 적 없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논쟁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가자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운데)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현안 논의 문제를 놓고 이준석 대표(오른쪽)가 배현진 최고위원과 논쟁을 벌인 뒤 회의장을 나가자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0일 같은 당 이준석 대표를 겨냥해 “지도자다운 묵직하고 신중한 언행과 침묵의 중요성을 이제라도 이해하신다면 참 좋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당 지도부가 수시로 방송에 출연하며 ‘나는 다 알아요’ 식으로 지도부 회의 내용을 전파했을 때 그 작은 영웅담이 우리 스스로를 얼마나 우습게 만드는지 안타깝게 지켜봐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도자의 한마디는 천금 같아야 한다”며 “비공개라면 철석같이 비공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 ‘나 아냐’ 한들 너무 많은 언론과 공중에 1년 내내 노출되어 왔는데 주워 담아지겠느냐”고 되물었다.

배 최고위원의 이러한 글은 같은 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와 공개 충돌한 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됐다.



이 대표가 오전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저는 별다른 모두발언을 할 것이 없다. 최고위원회 의장 직권으로 오늘부터 비공개 회의에서 현안 논의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발언권을 넘겨받은 배 최고위원은 “비공개 회의를 철저히 단속해서 필요한 내부 이야기는 건강하게 이어가야 한다”고 반기를 들었다.

두 사람 설전이 공개 충돌 양상으로 이어졌고, “특정인이 참석했을 때 유출이 많이 된다는 얘기가 나와 묵과할 수 없다”던 이 대표 말에 배 최고위원은 “누구 핑계를 대며 지금 비공개 회의를 탓하느냐”며 사실상 이 대표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으로 응수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당 혁신위 운영방향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등을 다루는 비공개 회의에서 빚어진 두 사람의 이날 공개 대립은 최근 비공개 최고위 회의 내용이 언론에 구체적으로 보도된 데 따른 불편함을 이 대표가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두 사람은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에 대한 이 대표의 반대를 두고 “졸렬해 보인다”(배 최고위원), “지도부 구성을 바꾸는 중요한 문제”(이 대표)라며 대립한 것으로 보도됐고, 이보다 앞선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에 대해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직격한 내용이 언론을 탔었다.

배 최고위원은 SNS 글에서 ‘묵직하지 못한 언행으로 혼란이 빚어지면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피로감이 누적된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고, 이날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한 이 대표는 그러한 배 최고위원의 글에 대해 “저는 영웅담을 한 적이 없다”며 “(이건 마치) 술을 마신 적이 없는데 음주운전 했다고 공격하는 것”이라고 재차 어이없어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브리지트 바르도 별세
  2. 2한학자 통일교 조사
    한학자 통일교 조사
  3. 3박근형 이순재 별세
    박근형 이순재 별세
  4. 4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김종국 위장 결혼 의혹
  5. 5손흥민 리더십
    손흥민 리더십

함께 보면 좋은 영상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