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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고위원 '논란'…윤핵관 권성동·장제원 권력 분화?

아시아경제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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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 받기로 한 최고위원 두 자리를 놓고 연일 설전이 이어지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투톱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 간 권력 구도가 분화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앞서 국민의당 몫으로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했다. 안 의원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을 추천한 배경을 두고 윤핵관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는데 이번 최고위원 인선에 반대하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장 의원과 갈라서 이준석 대표와 전략적으로 한 배를 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 의원은 정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추천한 까닭을 ‘화합의 제스처’라고 앞서 설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 14일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거 자체가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지 않나"며 이처럼 말했다. 안 의원은 추천 이유에 대해 "몇 번 이렇게 서로 소통하고 하면서 굉장히 합리적인 분이라고 저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안 의원과 정 의원 간 접점이 크게 알려진 바가 없는 점 때문에 인선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정 의원은 앞서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검찰이 당을 통해 고발을 사주했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으로 뭇매를 치른 사실이 있어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당시 법률지원단장이었던 정 의원은 당무감사실로 실제 고발장을 보냈고, 이 때문에 고발장 초안의 유통경로로 지목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앞뒤 배경을 놓고 봤을 때 윤핵관이 지목했을 것이란 배경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핵관 세력화 논란으로 화제가 됐던 ‘민들레 모임’에 권 원내대표가 제동을 걸면서 이런 상황은 예견됐다. 해당 모임이 공부 모임을 넘어 당정대 간 논의도 하겠다고 하자 권 원내대표는 즉각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장 의원의 경우 해당 모임을 환영하며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권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반대하자 모임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민들레 모임 이후 권 원내대표가 당내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다만,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는 지도부로서 함께 논의하는 것일 뿐이지 그 이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항상 많은 일에 있어서 호흡을 맞추기 때문"이라며 "굉장히 여러 사안에 대해서 항상 논의하고 움직이기 때문에 그런 인상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저희가 무슨 다른 인사들과 대립하기 위해서 카르텔을 짜고 이런 건 말도 안 되고 지도부가 그럴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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