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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 “내가 입 열면, 대한민국 뒤집어져”... 이 허풍 잠재운 PD 한마디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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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에 ‘박사방’ 등을 개설해 성 착취물을 판매·유포한 이른바 ‘N번방 사건’으로 징역 42년을 확정받은 조주빈(26)이 과거 방송사 제작진을 협박한 내용이 뒤늦게 공개됐다.

성 착취물 텔레그램 '박사방'의 최초 개설자 조주빈./오종찬기자

성 착취물 텔레그램 '박사방'의 최초 개설자 조주빈./오종찬기자


10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공식 유튜브에는 ‘N번방 사건’을 방송한 정재원 SBS PD가 출연했다. 정 PD는 최근 N번방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다큐멘터리) 감독님이 연락이 오셨다. ‘박사’(조주빈)와 ‘갓갓’(문형욱)이 잡히는 과정에서 수사팀이 확대되는 일이 있었다. 그때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시더라. 저도 전후 사정을 다 알고, N번방 사건은 한 번 정리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N번방 운영자 문형욱은 피해자들에게 성 착취물을 스스로 촬영하게 하고, 이를 배포한 혐의, 피해 부모에게 성 착취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한 혐의 등으로 징역 34년형을 확정받았다.

정 PD는 텔레그램 방에 들어가 조주빈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조주빈하고 직접 텔레그램 방에서 대화할 때 그가 여러 가지 협박을 직접 했었다. ‘(N번방 사건을) 보도하면 SBS 옥상에서 어떤 여성을 극단 선택 시키겠다’ 이런 식의 협박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정 PD는 조주빈과 대화를 해 본 다른 기자와 ‘과연 조주빈이라는 인물이 그런 실행을 할 수 있는 인물일까’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조주빈은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였다.


그래서 정 PD는 조주빈을 테스트하기로 했다. 정 PD는 조주빈의 다음 허세 발언을 기다렸다. 때 마침 조주빈은 정 PD에게 “내가 입을 열면 대한민국이 뒤집어진다”며 허풍을 떨었고, 정 PD는 조주빈에게 이렇게 말했다.

“네가 그렇게 인맥이 대단하고, 대한민국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일 중앙 언론사 부장급 언론인 한 명이라도 나한테 전화올 수 있게 만들어라. 그러면 네 말 믿겠다”

조주빈의 반응은 어땠을까. 정 PD는 “깨갱하더라. 그때 느낀 게 ‘아 얘가 이런식으로 자기를 포장하고 있는 대부분이 허풍이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조주빈의 협박에도 N번방 사건을 방송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지금 보니 헛웃음 난다”, “가지가지하네”, “사람의 목숨이 자기 손 안에 있다는 듯이 말하는 게 한심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주빈의 허풍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2020년 배우 주진모와 하정우의 휴대전화 해킹 및 사생활 관련 사진과 문자가 공개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조주빈은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내가 주진모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메시지를 유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은 “조주빈이 주진모를 협박한 사실이 없다. 조주빈과 관련이 없는 게 확실하다”며 “(조주빈은) 허풍이 심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조주빈은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손석희 전 JTBC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손석희랑 형동생 한다”, “나는 손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는 나를 박 사장이라고 부른다” 등의 주장을 했다. 대화방 참여자들이 “못 믿겠다”고 하자 조주빈은 “통화 깔까? 진짜다”라고 하기도 했다. 조주빈은 공범들과 흥신소를 하면서 얻은 정보를 주겠다며 손 전 사장을 속여 1800만원을 챙긴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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