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3년 만에 복귀…"아버지 묘비에 챔피언벨트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사부곡을 준비한다.

3년 만에 돌아온 ‘김해 대통령’ 김태인(29, 로드FC 김태인짐)이 ‘흑곰’ 박정교(43, 박정교 흑곰캠프)를 제물로 복귀전 승리를 노린다.
김태인은 다음 달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1 2부 두 번째 경기에 나선다. 베테랑 박정교 은퇴전 상대로 낙점됐다. 라이트헤비급 매치.

세대교체는 거스를 수 없다. 박정교는 십 년 넘도록 로드FC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선물했다. 팬들이 사랑하는 파이터다.

MMA 후배에게도 좋은 본보기다. 김태인 역시 마찬가지. 선배의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다는 데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귀띔했다.

“운동하기 전부터 존경한 선배님이다. 선배의 마지막 경기를 내가 뛸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선배 이름에 걸맞게 진짜 죽을 각오로 열심히 싸우겠다. 그게 예의라 생각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선배님 덕분에 우리 같은 후배나 새로운 파이터, 더 좋은 파이터가 나올 수 있었다. 항상 레전드라는 단어가 어울리시는 분이니까. 은퇴 후에도 멋진 선배님의 삶을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인은 복서 출신이다. 아마추어 전적 15전 15승. 복싱 국가 대표 선발전에도 출전했다.

김지훈(32, 레드훅멀티짐) 임동환(27, 팀 스트롱울프)을 눕혀 2연승 중이다. 부상으로 3년 쉬었지만 목표는 분명하다. (T)KO로 3연승이다.

“무조건 KO를 기대하셨으면 좋겠다. 타격과 레슬링, 그래플링 모두 자신 있다. 어느 부분에서 터지든 상관없을 것 같다. 무조건 KO로 이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태인은 로드FC 입성 뒤 아버지를 여의었다. 챔피언에 올라야 할 이유가 더해졌다. 아들의 정상 등극을 간절히 바란 아버지 뜻을 이뤄야 한다.

“(로드FC) 선수생활을 하면서 도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늘 아들이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는 걸 보고 싶어 하셨다. 하나 결국 못 보여드렸다. 챔피언이 돼 아버지께 찾아가고 싶다. 아버지 묘비에 챔피언벨트를 꼭 걸어드리고 싶다.”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자신감은 확고하다. “조금 교만한 말일 수 있는데 전적이 많지 않음에도 늘 강자들 사이에 내 이름이 오르내리는 건 그만큼 내가 가치 있는 파이터라 그러지 않을까 싶다"며 자긍심을 보였다.

"재밌게 경기하는 스타일이라 긴 공백기에도 항상 이름이 나온다 생각한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겠다. 그리고 정상까지 달릴 것이다. 계속 기대해 주셔도 된다”며 씩씩한 출사표를 던졌다.

■ 굽네 로드FC 061 2부
7월 23일 오후 3시 원주 종합체육관

[라이트급 타이틀전] 박시원 VS 박승모
[플라이급] 이정현 VS 아키바 타이키
[76kg 계약체중] 난딘에르덴 VS 신동국
[아톰급] 박정은 VS 홍윤하
[무제한급] 심건오 VS 배동현
[라이트헤비급] 김태인 VS 박정교
[75kg 계약체중] 신윤서 VS 이한용

■ 굽네 로드FC 061 1부
7월 23일 오후 1시 원주 종합체육관

[밴텀급] 손재민 VS 유재남
[75kg 계약체중] 이정규 VS 최지운
[미들급] 우치하 송 VS 정진섭
[63kg 계약체중] 이정현 VS 박재성
[페더급] 한민형 VS 박민수
[플라이급] 이재훈 VS 최영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