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연예인 투자 전문"이라던 유명 부동산업자, 공인중개사 사칭 의혹

매일경제 성정은
원문보기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부동산 업자가 공인중개사를 사칭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방송 출연으로 유명해진 부동산 업자가 공인중개사를 사칭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연합뉴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명해진 부동산 업자가 공인중개사 자격 사칭으로 수사를 받게 됐다. "유명 연예인들의 부동산 거래를 맡아했다"고 홍보해온 A씨는 공인중개사가 아닌 부동사중개법인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연합뉴스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의 말을 빌어 최근 강남구청이 각종 방송에서 자신을 공인중개사로 소개한 A씨를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에 수사 의뢰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공인중개사협회가 회원의 민원을 받아 조사한 결과 A씨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B부동산연구원그룹 부동산중개법인의 중개보조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중개사법에 따르면 공인중개사가 아닌 자는 공인중개사와 유사한 명칭을 사용할 수 없고, 공인중개사로서 부동산 중개업 개설 등록을 하지 않은 자는 중개 행위를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하면 공인중개사법 벌칙 조항에 따라 형사 처벌 대상이 되며,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당황스럽다"며 "전화상으로 말하기는 곤란하고,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자격 여부에 답하지 않았다.

B부동산중개법인의 실질적 대표인 C씨는 A씨가 중개보조원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A씨가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A씨는 KBS '자본주의 학교' '옥탑방의 문제아들', SBS '집사부일체', MBC '라디오스타' 등 지상파 방송사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졌다. 이날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A씨의 이름을 검색하면 B부동산연구원그룹 부동산중개법인(원장)으로 소개돼 있다. 책도 여러 권 출간했다.

A씨는 부동산 관련 업무만 28년간 한 '유명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를 맡아온 전문가', '한국 1% 자산가들의 부동산 재테크 파트너 1순위' 등으로 자신을 홍보했다. 방송에서 고객 자산을 6조원 가량 불려줬다며 서장훈, 소지섭, 이종석, 한효주, 이종석, 이시영 등 유명인들의 빌딩 구매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한 방송에서 자신은 건물만 7채를 가지고 있으며 자산규모가 약 5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 방송에서는 집과 땅을 제외하고도 400억원 이상을 벌었다고 했다. A씨는 자신이 '공인중개사 10기'라면서 본인이 중개한 부동산 계약의 금액대 등을 밝히기도 했다.


A씨 건은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민원이 제기돼 조사·처분 권한이 있는 강남구로 이첩됐다. 강남구 측은 "수사 결과에 따라 해당 방송국에 대해 안내 요청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공인중개사가 아니라 무자격자인 중개보조원이 중개하면 그만큼 사고에 노출될 위험도 커지는 만큼 부동산 중개 의뢰와 거래 시 정상적으로 개설·등록된 사무소인지, 또 중개 당사자가 개업 공인중개사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정은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