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손웅정 “흥민이 아직도 월드클래스 아냐, 월클 기준은...”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원문보기
손흥민(토트넘·30)의 아버지 손웅정(60)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은 2018년 언론 인터뷰에서 “흥민이 저~얼대 월드클래스 아닙니다”라고 했다. 4년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까지 오른 아들에 대한 평가는 달라졌을까. 아버지는 여전히 단호하고 냉정했다. 손 감독은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흥민이는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닙니다”라고 했다.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뉴스1


손 감독은 11일 춘천에서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과 콜롬비아, 몽골,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만 6개국에서 만 12세 이하 선수 100여명이 참가했다.

손 감독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센추리클럽(개인 통산 A매치 100경기 출전)도 가입하고 아시아 최초로 EPL 득점왕이 됐는데 아직도 부족하다고 보시냐’는 질문을 받았다. 손 감독은 “아 그렇다. 더 노력해야 되고, 더 발전해야 한다. 저는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 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 늘 지금보다 조금 더 발전할 상황을 생각하고 노력해야 현재 상황을 유지라도 할 수 있지 않겠냐. 늘 10%의 성장을 항상 꿈꾸고 생각하고 상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유튜브 채널 '스포츠머그'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유튜브 채널 '스포츠머그'


‘아직도 손흥민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어 다른 기자가 ‘도대체 아버지가 생각하는 월드클래스 기준이 뭐냐’고 물었다. 이에 손 감독은 “전 세계의 최고 클럽에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클래스가 아닌가”라고 했다. ‘거기까지 가려면 뭐가 더 나아져야 할까’라는 추가 질문엔 “좀 전에 말씀드린 거처럼 모든 분야에서 10% 정도만 성장하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손흥민에게 축구 외에 강조하는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영원한 건 없지 않냐. 화무는 십일홍이라고 생각한다. 열흘 이상 지속되는 꽃이 없고, 영원한 건 없다. 흥민이는 축구를 좋아해서 사랑해서 행복해서 했다. 그걸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데 그 외에 다른 걸 생각한다는 건 초심을 잃은 거다. 제가 가는 길을 방해하는 조건이 유혹이라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은퇴할 때까지, 일반인으로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조심해야 되지 않나”라고 했다.

아들이 EPL 득점왕이 됐을 때 기분은 “두려웠다”고 했다. 손 감독은 “일본의 대기업 회장님이 하신 말이 있다. 호황은 좋고, 불황은 더 좋다. 호사다마를 이야기한다. 산이 높으면 골도 깊다. 좋은 상황, 안좋은 상황이 있다. 올해 풍년 들었다고 내년에 풍년 든다는 법 없다. 흉년이 온다 준비해야 살 수 있다. 조심성을 가지고 교만한 상황이 들지 않게 하고 있다. 득점왕이 왔을 때 두려움이 그래서 있었다. 호황보다는 불황이 다음을 위해서는 더 좋지 않나. 흥민이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김소정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2. 2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아이브 안유진 가요대전
  3. 3미르 결혼식 논란
    미르 결혼식 논란
  4. 4윤종신 건강 악화
    윤종신 건강 악화
  5. 5파워볼 복권 당첨
    파워볼 복권 당첨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