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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 제천시장, 당선인에 "실현 불능 공약 재검토하라"

연합뉴스 권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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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천 "시민 기만정치 안 돼"…김창규 "시민 위해 힘써달라"
기자회견 하는 이상천 제천시장[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회견 하는 이상천 제천시장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천=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상천 충북 제천시장이 김창규 당선인을 향해 일부 공약의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7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 합의와 공감 속에 추진돼온 모든 시책이 연속성 있게 폄훼 없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를 바란다"며 "개인적 실리를 위해 막대한 비용을 매몰시키고, 본래의 목적과 취지를 훼손해 시정을 황폐화하는 일들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천무역투자진흥공사 설립, 3조원 투자 유치, 용두천 복개, 파크골프장 10곳 조성 등 김 당선인이 공약한 4개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제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현행법으로 설립이 불가능하며, 3조원 투자 유치도 단시일에 산업단지를 확보할 수 없어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라는 지적이다.

또 용두천 복개는 사전검토에만 2~3년이 소요되고 시비 투자액이 2천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어서 지방재정 구조상 실현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곳당 최소 1만㎡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 파크골프장 역시 10곳을 조성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특히 "공공의료원 확충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김 당선인의) 네거티브 발언은 사실관계를 바로잡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사과와 합당한 수준의 책임도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서 법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지방행정에 대한 이해 없이 정치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행정이 더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허황된 구호와 숫자로 시민을 기만하는 정치는 이제 끝내야 한다. 거짓된 말로 정치적 실리를 취하는 행위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당선인은 "(공직자는) 제천시민을 위해 존재한다"며 "자꾸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장이 지적한 부분은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하겠다"며 "이 시장도 제천시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제천시민을 위해 힘을 써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의 이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46.57%를 득표, 50.83%를 얻은 국민의힘의 김 당선인에게 패배하면서 재선에 실패했다.

jus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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