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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비위 의혹 제명’ 박완주, 지방선거 끝나자 “어떤 고통·희생 있더라도 아닌 건 아니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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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박완주 의원 /경향신문 자료사진


성비위 의혹 사건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무소속 의원이 6일 “긴 시간이 필요하고 그 과정이 매우 고통스러울지라도 이제 주장이 아닌 객관적 증거와 정황 증거로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6·1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침묵해왔으나 선거가 끝난 만큼 이제 수사기관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조사에서 적극 반론에 나서겠다는 주장이다. 이에 피해자 측은 “2차 가해에 대해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며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지방선거 전 윤리특위에 제소하고 선거 전에라도 징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까지 윤리특위 전체회의는 열리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여야 간 원구성 협상까지 맞물리며 윤리특위 조사 자체가 기한 없이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어떤 고통과 희생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이 직접 적극 소명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먼저 국민 여러분과 저를 믿어 주신 많은 분들께 실망과 큰 고통을 드려 죄송하다. 특히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사랑해 주신 천안시민 여러분들께 더더욱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신의 성비위 사건 관련 과정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선을 일주일 앞둔 3월 초 당사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초 성추행이 있었다는 주장을 처음 전해 들었다. 20여 년 정치 여정을 함께 해 온 동지였기에 무척 당혹스럽고 충격이었다. 수백 번 되짚어보며 왜 이러는지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다”며 “3월 말 몇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지만 거짓과 타협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로 했다. 4월 말경 수사기관이 아닌 당에 신고가 접수됐고 5월 12일, 저는 제 인생의 절반을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당했다”고 했다.

그는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올바르게 살아오고자 노력한 인생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참담한 일이었다”며 “또한 저로 인해 가족과 주변 분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저 스스로 선택한 불가피한 길이었다”고 했다. 이어 “참을 수 없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싶었고 수많은 증거로 당장 진실을 밝히고 싶었으나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 성비위 진실 공방으로 더 이상의 악영향을 주어선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모든 성비위 피해자는 반드시 보호받아야 하고 우선 존중받아야 한다. 온정주의도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사실조사도 명확히 이뤄지지 않고 이미 피해 주장이 기정사실화된 현실 상황에서 부정이나 그 어떤 최소한의 반박도 2차 가해 논란으로 이어졌다. 결국 제게 남겨진 선택은 수사기관과 재판과정에서 적극 반론하고 증명하는 길뿐이었다. 이제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닌 것으로, 진실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곳에서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경찰이 수사 중인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과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된 징계안에 기재된 ‘강제추행과 성희롱’ ‘1월 병가요청 묵살과 부당 면직’ 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며 사법당국은 물론 언론과 국민께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모든 진실을 소상히 밝혀 나가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 측 고소대리인은 입장문을 통해 “사건 발생 후 피해자는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성폭력 사건 이후 가해자가 행한 2차 가해에 대해 고통을 혼자 감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가해자는 자신의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해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며 “피해자는 법에 호소해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 증거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2일 성비위 의혹으로 박 의원을 제명했고, 이후 지난달 16일 의원총회를 거쳐 제명을 의결했다. 당적 제명에 불과해 솜방망이 처분 비판이 일자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하지만 지방선거 정국 등으로 윤리특위는 이날까지 회의를 열지 않았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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