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동료 AJ 폴록에 뼈아픈 홈런 허용 토론토 류현진이 2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A J 폴록에게 홈런을 맞은 뒤 새 공을 받고 있다. 토론토 |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
류현진(35·토론토)이 또 팔뚝 통증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등판이) 약간 후회스럽다”는 안타까운 말도 했다.
류현진은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뒤 “류현진이 왼쪽 팔뚝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미 개막 후 2번째 경기였던 4월17일 오클랜드전을 마친 뒤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재활을 거친 뒤 약 한 달 만인 5월15일 탬파베이전에서 복귀해 정상적으로 던지고 있던 상태였다. 복귀 뒤 불과 4경기 만에 다시 부상이 찾아왔다.
경기 내용상으로도 컨디션 저하가 확연히 드러났다.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41㎞로 시즌 평균 구속보다 3㎞나 느려졌고 밋밋한 공이 들어가면서 장타를 허용해 실점했다. 이날 맞은 4안타 중 2개가 홈런, 1개가 2루타였다.
1회초 첫 타자 AJ 폴록에게 시속 136㎞ 커터를 던지다가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류현진은 4회초에도 홈런으로 실점했다. 선두타자 앤드루 본의 타구를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놓치면서 처한 무사 2루 위기에서 호세 아브레우에게 바로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3-1로 몰린 채 시속 125㎞ 체인지업을 던져 137m짜리 좌중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개막 직후에도 장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한 경기에서 홈런 2개를 맞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토론토 타선은 2회말 2점을 뽑아 2-1로 역전한 뒤 3회말에는 대니 젠슨의 3점 홈런으로 5-1을 만들며 류현진을 지원해줬다. 그러나 4회 투구 중 얼굴을 찌푸렸던 류현진은 결국 팔뚝 통증으로 인해 5-3으로 앞선 5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겼다. 승리 투수 요건에 1이닝을 남겨놓은 채 58개밖에 던지지 않은 상태로 투구를 마쳤다.
류현진은 경기 뒤 현지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경기가 끝나고 나니 (오늘 등판한 것이) 약간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 5월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도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5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앞서 이상 조짐이 있었지만 좀 더 면밀히 검사해 쉬지 않고 6일 만에 정상 로테이션을 소화한 데 대한 후회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는 평소대로 던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 중 지난번 조기 강판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아 피트 워커 투수 코치와 찰리 몬토요 감독에게 말하고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3일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미 한 차례 부상이 있었던 부위라 또 한 번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은 상당히 커보인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