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 6월 한달 '음주운전 단속활동' 강화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광주경찰이 앞으로 한 달간 음주운전 집중 단속을 펼친다.

광주경찰청은 광주시자치경찰위원회와 함께 오는 3일부터 한 달간 출근길 오전 숙취운전을 포함한 음주운전 단속 활동을 대폭 강화해 나간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지역에서 교통 사망사고는 전년 16명에서 21명으로 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음주 사망사고는 2명에서 4명으로, 음주 단속건수도 일평균 10.4건에서 12.1건으로 16.3%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음주 운전자 적발은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 사이에 주로 이뤄졌으며, 이 시간대가 전체에서 69.3%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달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전·후를 비교해 보면 1~3월 일평균 11.2건, 4~5월 13.5건으로 20.4%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심야시간(새벽1시~오전 6시)은 12.5%에서 16.5%, 오전 시간(오전 6시~11시)은 2.7%에서 4.7%로 늘어났다.

지난달 26일에는 북구의 한 도로에서 신호 위반 차량이 경찰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도주하다가 순찰차를 충격 후 음주 측정을 거부한 사건이 발생했고, 28일에는 혈중알콜농도 0.282%의 운전자가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경찰은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강력히 대처하기 위해 연중 매일 주간·야간·심야시간대를 불문하고 시경 교통순찰대, 암행순찰대, 각 경찰서 교통경찰, 기동대, 지역경찰 등 가용경력을 총동원, 음주운전신고 및 사고 다발지역, 음주운전 위험구간을 중심으로 장소를 이동해 가며 집중단속을 할 예정이다.

주간 숙취운전 역시 음주사고의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출근길 교통상황을 고려해 불시에 숙취운전 단속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도 대리나 택시 등이 잡히지 않을 때 쉽게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고, 아침에 술이 깨지 않았음에도 문제의식 없이 운전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음주운전은 정상 운전능력을 현저히 상실하게 되며 단 한번의 신호 위반과 잘못된 핸들 조작으로도 본인 및 타인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도 앗아가는 중대 범죄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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