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6월24일까지 인수제안서 받는다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연합뉴스

쌍용차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에 따라 오는 6월2일 인수·합병(M&A) 매각 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쌍용차 매각 주관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6월2일부터 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예정이다. 인수제안서는 6월24일 오후 3시까지 접수한다.

인수 대금을 제대로 납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와의 투자 계약을 해제한 쌍용차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 중이다. 스토킹 호스는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로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KG컨소시엄이 인수 예정자로 선정됐고 지난 18일 조건부 투자 계약이 체결됐다. KG컨소시엄은 특수목적법인(SPC)인 KG모빌리티, KG ETS, KG스틸,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와 사모펀드 켁터스PE, 파빌리온 PE로 구성됐다.

KG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대금으로 쌍방울그룹보다 1000억원가량 많은 약 9000억원을 써냈고, 쌍용차 직원 고용 유지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개 입찰에서 인수 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KG컨소시엄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입찰자가 없으면 KG컨소시엄이 최종 인수 예정자로 선정된다. 쌍용차는 법원의 허가를 받아 6월 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 뒤 7월 초 본계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KG컨소시엄에 밀린 쌍방울그룹은 KG컨소시엄이 입찰 담합을 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중앙지법에 인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쌍방울그룹은 경쟁 입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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