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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펄럭' 여학생만 찍었다? 부산 롯데월드 몰카 신고 전말

중앙일보 현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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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7일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열린 파크 투어에서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다. 뉴스1

지난 3월 17일 부산 기장군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열린 파크 투어에서 시민들이 놀이기구를 즐기고 있다. 뉴스1



남성 2명이 놀이공원에서 나무 틈으로 치마 입은 여성만 골라 불법 촬영한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에서 치마 입은 여성들만 몰래 촬영하는 남성들이 있다는 제보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제보자는 "여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자이언트 스윙을 타는 경우가 있는데, 선글라스 낀 남성들이 나무 외벽 틈 사이로 이 여학생들을 촬영한 것 같다"면서 "직원에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은 계속 해당 놀이기구 주위를 얼쩡거렸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롯데월드 몰카남'이란 제목으로 급속도로 퍼졌다.

하지만 25일 연합뉴스에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0일 롯데월드 부산에 실제로 "불법 촬영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보안팀장이 직접 현장으로 출동해 사진 속 인물 2명의 휴대전화 속 사진첩과 휴지통 등을 확인했지만 불법 촬영으로 의심될만한 사진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보안팀에 "놀이기구 출발 전 지인을 찍은 것"이라고 말했고, 롯데월드 부산 측은 "실제로 촬영된 사진에는 지인들만 있었고 불법 촬영으로 의심되는 사진은 없었다"고 전했다.

롯데월드 부산 관계자는 "나무 틈 사이로 촬영하다 보니 누군가 오해해 신고하고 커뮤니티에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현장을 직접 확인했지만 치마 속을 볼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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