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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바이든 통화, 대선전 방한 요청 화답한것"

매일경제 한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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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위한 방한 중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약 10분간 전화 통화한 것과 관련해 이 통화가 미국 측 요청으로 성사됐다는 뒷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외교 결례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통화에 배석했던 최종건 전 외교부 1차관은 지난 23일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통화가 성사되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최 전 차관은 "한 번도 이러한 일이 없었다. 방한한 미국 대통령이 그 직전 전임 대통령과 일종의 소통을 하자고 한 건 우리 외교사에 처음"이라며 "대선이 있기 전 '미국 측이 방한할 가능성이 있고, 그건 문 대통령 퇴임 이후가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때 바이든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한번 만나고 싶다는 전갈이 왔다"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빡빡한 방한 일정 때문에 대면 회동이 불발되고 전화 통화로 대체했다는 설명이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8일 미국 기자들과 진행한 브리핑에서 회동 관련 질문을 받고 "바이든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됐다.

외교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간 회동이 성사되면 미국의 외교적 결례라는 견해가 많았다. 자칫 한국에 대한 미국의 정치적 개입으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원로 외교관은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인권이나 정치적으로 탄압받는 전직 지도자를 만날 수는 있지만 퇴임한 지 열흘 된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전직 지도자를 만나려고 했다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바이든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 간에 전화 통화가 성사된 것은 문재인정부 재임기에 바이든 대통령의 답방을 강하게 요청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에 정통한 문재인정부 전직 관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을 조율했으나 불발되면서 3월 대선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해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하지만 미국 측이 아시아 순방 일정을 5월로 잡으면서 문 전 대통령과 간발의 차이로 회동할 수 없게 되자 미국 측에서 미안한 마음에 통화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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