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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기시다가 '쑨원 비밀통로' 도쿄식당서 바이든 대접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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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원, 대만·중국 모두와 관련 있는 인물…관련 논의하기 자연스러워

일본이 '아시아 대표'로 인도·아세안과 서방 중재하고 있다는 점 강조



기시다 유코(오른쪽) 일본 총리 부인이 23일 오후 도쿄 고급 연회시설 핫포엔에서 방일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맨 오른쪽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앉아 있다. 2022.05.23 (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 © 뉴스1

기시다 유코(오른쪽) 일본 총리 부인이 23일 오후 도쿄 고급 연회시설 핫포엔에서 방일한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에게 차를 대접하고 있다. 맨 오른쪽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앉아 있다. 2022.05.23 (일본 내각 홍보실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지난 2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쿄 미나토구 시로가네다이의 핫포엔(八芳園)에서 저녁 만찬을 가졌다.

핫포엔은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측근인 오쿠보 히코자에몬의 저택이 위치해 있던 곳이며, 일본 약 4만㎡의 부지시설로 알려진 곳이다.

특히 이곳은 중국 혁명의 아버지이자 신해 혁명을 주도한 쑨원(1866∼1925)이 일본 망명 중 체류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에는 쑨원이 만일의 사태에 대피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 있다.

기시다 총리가 굳이 쑨원과 관련 있는 핫포엔을 회동 장소로 택한 이유는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는 이곳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중국과 대만 관련 의제를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23일 "당시 쑨원의 활동을 일본 경제인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등 일본은 중국과 대만의 발전을 뒷받침했다"라고 보도했다.

쑨원은 일본과 관계가 깊은 인물이었다. 그는 일본을 비롯해 하와이, 베트남, 미국 등지에서 화교와 유학생을 대상으로 혁명 사상을 전파했으며, 일본 도쿄에서는 1905년 중국혁명동맹회라는 단체를 설립해 총리로 추대됐다. 쑨원은 일본 망명 당시 다카노 나가오(高野長雄)라는 일본식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으며, 일본 경제 인물들에게 자금 지원을 받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가 핫포엔을 회동 장소로 택한 또다른 이유는 바로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라는 메시지를 은연중에 시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개화기 당시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근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평가받는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은 일본을 근대화 사례를 배우고자 했다. 가까운 사례로 갑신정변의 주도자 김옥균 또한 일본 개화사상가인 후쿠자와 유키치와 교류한 바 있다.

다만 이와는 별도로 일본은 이후 제국주의를 앞세우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으며,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극우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개화기 당시 일본에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영향력을 끼쳤었던 옛 과거를 상기시키면서 현재 국제외교에서 일본이 '아시아의 대표'임을 내세우려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산케이 신문은 23일 "현재 (일본은) '아시아 대표'로서 인도나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과 미국·유럽을 중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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