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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한미정상회담 뒤 후보 자진사퇴할 듯

조선일보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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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尹, 임명 강행할 명분 적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20일 가결되면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에선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대했던 한 총리 인준안이 처리된 마당에 윤석열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명분이 크지 않다”는 말이 나온다. 정 후보자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자진 사퇴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 측은 표면적으로는 한 총리 인준과 정 후보자 임명 여부는 별개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총리 인준 결과와 상관없이 정 후보자에 대해선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며 “당의 입장과 여론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판단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론과 당의 부정적 분위기는 여러 차례 윤 대통령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출근하면서 ‘한 후보자 인준 결과가 나오면 정 후보자 거취를 결단하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 측 인사는 “인사청문회까지 마친 정 후보자에 대해 윤 대통령이 먼저 그만두라고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윤 대통령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 눈높이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자가 한미 정상회담이 끝나는 이번 주말쯤 자진 사퇴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 후보자 임명에 대한 여론도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한 상황이다. 여론조사 업체 한국갤럽의 지난 10~12일 조사 결과를 보면 정 후보자 임명이 ‘적절하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는 45%로 ‘적합하다’고 답한 응답자(24%)의 두 배에 달했다. 국민의힘은 6ㆍ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여론이 부정적인 정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제 입장도 그렇고 우리 당 다수가, 절대 다수가 정호영 장관은 특히 선거가 있는 이 시점에는 하면 안 된다는 게 강하다”고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부결했다면 모르겠지만, 그 반대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다면 역풍이 상당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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