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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51℃·인도 49℃…"기록적 폭염 닥친다" 경고

연합뉴스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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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상청 연구…기후변화로 폭염 가능성 100배 껑충
이달 11일 인도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서 마른 채 바닥을 드러낸 연못[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달 11일 인도 라자스탄주의 한 마을에서 마른 채 바닥을 드러낸 연못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상고온에 시달려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기후변화 탓에 기록적인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100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영국 기상청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2010년 4∼5월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은 312년에 한번꼴이었지만 기후변화를 감안했을 때는 이 확률이 3.1년마다 한 번꼴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비교 시점을 2010년 4∼5월의 평균 기온으로 잡았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서 1900년 이후 평균 최고 기온을 기록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원래 해당 지역에서 한동안 이어지는 더위는 항상 4∼5월 몬순(우기) 전 기후의 특징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더위를 끌어올려 기록적인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100배 더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최근 기록적인 고온에 시달리며 현지 주민은 일상 생활까지 타격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더운 도시 중 하나인 파키스탄의 신드주 자코바바드는 15일 51도까지 치솟았고, 같은 날 인도 수도 델리에서 일부 지역은 49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파키스탄 신드주 카라치에서 더위 식히는 행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키스탄 신드주 카라치에서 더위 식히는 행인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3∼4월에는 양국 모두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은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121년 만에 가장 높았고, 지난달 파키스탄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양국 4∼5월 기온이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기상청은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달이 지나고 최종 데이터가 취합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배경에 기후변화가 있다고 꼽는다.

인도 기상청은 때 이른 폭염은 계속된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며 더 근본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탓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연방기후변화부도 "파키스탄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서 봄 없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갔다"며 이번 폭염 사태를 기후변화와 연결 지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양국에서 관측되는 폭염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찬드니 싱은 이러한 기온에 사람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는 한계가 있으며 "폭염이 인간 생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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