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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미남→천박의 대명사…중국 뒤흔든 '티베트 목동' 뿔난 이유

머니투데이 윤세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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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딩전 전주/사진=웨이보

딩전 전주/사진=웨이보


한때 중국 최고 미남으로 칭송받던 티베트 목동 딩전 전주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스타에 오른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일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 '외모 빼곤 볼 것 없는 사람'의 대명사로 통하면서다. 결국 그는 악플러들을 향한 법적 대응에 나섰다.

19일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딩전 소속사 측은 성명을 내고 "딩전을 향한 명예 훼손을 멈춰달라"며 "특히 그를 모욕하고 협박하고 비방하는 짓을 그만하라"고 경고했다. 딩전의 변호인 측은 "딩전이 온라인에서 욕설과 폄하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딩전이 큰 충격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딩전이 중국에서 SNS 스타로 떠오른 건 2020년 11월이다. 티베트에서 야크를 모는 평범한 목동이던 딩전은 평원을 거닐며 초원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하는 짧은 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하면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화춘잉 중국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딩전이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면서 "밝고 따사롭고 무구한 미소"라고 적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사진=트위터


이후 딩전은 '중국 최고 미남'으로 불리며 유명인 대접을 받았다. 고향인 중국 남서부 쓰촨성 리탕의 홍보대사로 임명됐고 지난해에는 유엔개발계획이 주관한 세계 지구의 날 행사에 중국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달콤한 야생 소년", "고원의 미소"라며 그를 치켜세웠지만 이 같은 호감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1월 딩전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진이 SNS에 노출된 뒤 누리꾼들의 마음은 빠르게 식었다.

하다 하다 딩전은 중국 최대 SNS 사이트인 웨이보에서 '천박의 대명사'로 조롱받는 신세가 됐다. 별다른 교육이나 노력 없이 성공한 사람, 혹은 재능 없이 내세울 게 외모밖에 없는 사람에게 조롱하는 의미로 '딩전'이라는 별명이 따라붙는다. 딩전의 팬들은 "잘생긴 게 죄다", "못생긴 애들이 딩전 욕한다"며 딩전을 변호하지만 분위기를 바꾸기엔 역부족이다.


딩전의 변호인 측은 악플러들을 향해 "여러분이 누군가를 아무리 하찮고 시시하게 여기더라도 악을 행하지는 말라"고 강조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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