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JTBC 언론사 이미지

2년 전 예고됐던 '일회용컵 보증금제' 3주 앞두고 혼란

JTBC
원문보기
[앵커]

다음 달 10일부터 커피 체인점에서 일회용 컵에 담긴 커피를 사면 보증금 300원을 내야 하는데요. 2년 전부터 예고한 제도인데 시행이 3주 앞으로 다가오자 소상공인들이 반발합니다. 정부가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게 이유입니다.

장서윤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일회용컵 보증금제' 대상은 가맹점 수가 100개 이상인 프랜차이즈 카페입니다.

다음 달 10일부터 이런 카페에서 음료를 살 때 일회용컵을 쓰는 소비자는 보증금으로 300원을 내야 합니다.


다 마신 빈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 300원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꼭 음료를 산 카페가 아니라, 보증금제 대상인 카페에만 반납하면 됩니다.

소비자 생각을 들어봤습니다.


귀찮을 것 같다는 반응도 있지만,

[조예진/서울 남가좌동 : 막상 일회용컵을 돌려주러 가기에는 좀 시간적인 여유도 많이 부족할 것 같고 귀찮은 면이 없지 않아 클 것 같아서…]

환경보호를 위해선 감수할 수 있단 의견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태경/서울 북아현동 : 매일매일 쌓이는 컵들을 보면, 이렇게 많이 버려도 되나 그런 생각이 좀 들긴 했죠.]

그런데 카페 주인들은 대부분 "준비가 덜 됐다"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일단 설거지 부담이 큽니다.

환경부는 "다 쓴 컵은 소비자가 씻어 반납하는 게 원칙"이라지만, 카페 주인들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박합니다.

[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주 : (안 씻은 컵을) 거부를 하게 되면 또 손님들이 분쟁하겠죠. 그러니까 세척을 하게 되면 인건비가 또 나가잖아요.]

위생도 걱정입니다.

[전민정/프랜차이즈 카페 가맹점주 : 그렇게 회수되는 컵이 담배꽁초가 있을 수도 있고 먹다 남은 음식 찌꺼기가 있을 수도 있고…위생적인 부분은 굉장히 많이 이슈가 될 거라 생각하고…]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컵을 돌려받기 위해 바코드 라벨을 붙이고, 회수 업체에 넘기는 데 드는 돈이 한 컵당 최대 17원입니다.

소상공인 불만이 커지자 환경부는 "비용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한발 더 나아가 "소상공인 부담이 커지고 외식물가가 오를 수 있다"며 환경부에 제도 시행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 인턴기자 : 이동한)

장서윤 기자 , 박대권, 김미란, 조용희, 강한승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손예진 현빈 아들
    손예진 현빈 아들
  2. 2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하나은행 사키 신한은행
  3. 3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김동완 가난 챌린지 비판
  4. 4쿠팡 정부 진실 공방
    쿠팡 정부 진실 공방
  5. 5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황하나 마약 투약 혐의

함께 보면 좋은 영상

JTBC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독자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