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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박근혜에 옥중 편지 “딸 유라가 말만 안탔더라면…”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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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수감 중인 최서원(66·개명 전 최순실)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애 시절인 1979년 6월 10일 최서원(앞줄 왼쪽서 셋째)씨와 함께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제1회 새마음제전’에 참석해 웃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새마음봉사단 명예 총재와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영애 시절인 1979년 6월 10일 최서원(앞줄 왼쪽서 셋째)씨와 함께 서울 한양대학교에서 열린‘제1회 새마음제전’에 참석해 웃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새마음봉사단 명예 총재와 새마음대학생 총연합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따르면 편지는 지난 15일 스승의 날에 작성됐다. 정씨는 18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편지에서 최씨는 “독일 떠나기 전 마지막 인사를 드린 후, 오랜 세월 동안 못 뵈었습니다. 이제는 만나뵐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신도 직접 전달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저희 딸을 통해 이렇게라도 서신드립니다”며 “독일 떠나기 전, 이런 무서운 일이 펼쳐져서 대통령님께서 수감되시고 탄핵되시는 일이 벌어질 줄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씨는 “제가 곁에 없었더라면, 이런 일을 당하시지도 않았을 것이며, 훌륭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치시고 국민들 기억에 오래 남으셨을 텐데. 죄스럽고 마음이 고통스럽습니다”라고 자책했다. 또 “저희 딸 유라가 자기가 말을 안탔더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께 너무 죄송하다는 말에 가슴이 메어지고 찢어지는 것 같은 고통이었습니다”라며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건 진정한 ‘국민통합’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께서 역경의 탄핵을 당하시고 4년 넘게 수감생활을 통한 건강이상에도 불구하고 이번 취임식에 참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건 그 무언의 메시지는 국민통합이고 화합을 바라시는 거라 생각했습니다. 재판에 저랑 박 전 대통령을 경제공동체로 엮어 뇌물죄로 기소한 그 당시 수사팀들도 이제 박 전 대통령 모습에서 많은 걸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나서서 박 전 대통령 명예를 찾아주는 길에 나설 거라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어떤 개인의 자유가 침해되는 것이 방치된다면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자유마저 위협하게 됩니다’라고 밝히셨듯이 박 전 대통령의 침해됐던 날들도 되찾으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다.


또 “박 전 대통령께서 취임식에서 보여주신 통합과 화합의 길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아직도 많은 국민들께서 박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영원한 제 마음의 대통령님은 박근혜 전 대통령님 뿐입니다”라며 “이제 부디 남은 삶 명예를 되찾으시고 진실이 밝혀져 편안한 삶을 사시길 기원드립니다. 앞으로 건강하시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들과 달성사저 주민분들과 함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끝맺었다.

최씨는 딸 정씨 부정입학 혐의로 징역 3년을, 국정농단 혐의로 징역 18년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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