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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해변가 폭죽' 즐긴 자리엔…산더미처럼 쌓인 '검은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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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여름철 성수기도 아닌데, 요즘 해변에서는 밤마다 폭죽 소리가 들립니다. 해수욕장에서 하는 불꽃놀이는 불법인 데다가 5초의 짧은 즐거움이 지나고 나면 바다에 남는 게 또 있습니다.

그게 뭔지, 밀착카메라 이예원 기자가 직접 주워봤습니다.

[기자]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누군가 꽂아 놓은 폭죽이 큰 소리를 내며 연달아 터집니다.

강릉 경포해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강원 강릉시 초당동 주민 : 주말엔 연기 때문에 여기로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빈번하게 총총총 쏘니까.]

지금 제 뒤에도 폭죽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한번 가서 자세히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안 되는 거라 하더라고요.) 아 진짜요?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네이버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요. 유튜브에서 봤나?]


[(소리가 화려하길래요.) 좀 재미있는 것 좋아해가지고… (원칙적으론 안 되는 거라…) 아 정말요? 위험하긴 한 것 같아요. 사람이 없어서 하는데…]

해수욕장법에 따라 해변에서 불꽃놀이를 하면 안 되지만,

[저희 몰랐어요. 그냥 1만5천원짜리 샀어요.]


실제 단속은 잘 안 됩니다.

[강원 강릉시 관계자 : 10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1분에서 3분 이내 다 터뜨리고 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단속이 쉽지가 않죠. 실질적인 단속은 여름 개장 기간에…]

또 '장난감용 꽃불'로 분류돼있는 폭죽을 파는 것까지 막을 규정은 없어 주변에선 종류별로 팔고 있습니다.

[부산 수영구 관계자 : 인근 편의점에만이라도 판매 같은 건 좀 자제해주십사 이렇게 안내는 하려고 계획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잠깐의 놀이 뒤엔 무엇이 남을까.

제 발밑을 보시면 이런 검정색 물체가 있습니다.

폭죽에서 나오는 플라스틱 탄피입니다.

과연 얼마나 많이 나올지 쓰레기봉투에 담아보겠습니다.

넓은 백사장에 하나씩 있다 보니 언뜻 보면 지나치기 쉽습니다.

자세히 모래를 살피며 걸으니 몇 걸음마다 또 보이고, 또 보입니다.

제가 지금 주워온 지 30분 정도 지났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이렇게 불에 타버린 꼬치부터 각종 플라스틱 탄피 그리고 라이터도 발견했습니다.

밤에도 수거해봤습니다.

탄피를 줍는 뒤로, 계속 사람들은 폭죽을 터뜨립니다.

강릉과 부산에서 하나 둘 모은 탄피가 어느새 봉투를 채웠습니다.

[경포해변 청소 근로자 : 줍긴 줍는데 힘들죠. (원래도 이렇게 많이 나오나요?) 아, 이 정도면 오늘 되게 양호한 것 같은데. (원래 더) 엄청난데.]

대부분 3cm에서 5cm.

원통 모양 그대로 남은 것부터 화약 열기에 녹아내리거나 끝부분이 갈라져 날카로운 것도 많습니다.

[노주형/부산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화약물질이) 미세먼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요. (플라스틱 탄피가) 햇빛과 바람에 부식되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날아다니니까 해양생물들이 먹이로 알고 먹기도…]

모래 속에 하나씩 파묻혀있을 땐 잘 안 보였던 이 탄피가 모아놓고 보니 이렇게나 다르게 보입니다.

바다에 주는 영향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처음엔 미미해도 서서히 쌓이면 달라집니다.

잠깐 즐겁자고 그 대가를 외면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밀착카메라 이예원입니다.

(VJ : 김원섭 / 인턴기자 : 김민진)



이예원 기자 , 김재식,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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