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임명에 민주당 "강 넘었다"…윤희숙 "창피하니까 뗑깡부려"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강력 반발한 것을 두고 “실패했으면 아프고 반성해야 그릇이 커진다”고 비꼬았다.

(사진=연합뉴스)

윤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에 격앙돼 있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의원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건 맞는 것 같은데 ‘무엇 때문‘일까”라고 물으며 “한 후보자의 장관 결격사유가 무언지 다들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는데, ‘전혀 문제없음’ 도장을 ‘쾅’ 찍어준 민주당 국회의원들에게 따질 일 아닌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로 하여금 장관후보자의 자질이 아니라 국회의원 자질을 궁금하게 만든 청문회는 나름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다. 우리 입법부가 저대로는 안 되겠다는 깨달음이 널리 공유됐으니깐”이라며 “저런 국회의원들 급여는 세금에서 깠으면 좋겠다는 게 지금 국민들 마음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전 의원은 “내부를 점검하시고 개선하는 게 우선이다”라며 “새 정부 발목잡기로밖에 보이지 않는 총리 인준을 거부하는 것은 ‘창피하니까 뗑깡부리는’ 어린 아이들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부결을 시사하고 나섰다.

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서는 독선에 빠져 있었나”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민주당은 인사청문회과정에서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후보자 인준 표결 추진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양 당 수석부대표가 합의하면 의원총회를 열어 총의를 모든 뒤 의결하는 과정이다.

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전제조건으로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한동훈 장관 낙마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