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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한동훈 임명한 尹대통령, 정국경색 지속..여야, 셈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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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동의 못받은 인사들 임명
민주당 "인사 막장드라마에 낯 뜨겁다"
국민의힘 "한동훈이 왜 임명되면 안되나"
정호영 임명 강행 가능성에 긴장감 고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4월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브리핑룸에서 2차 국무위원 후보 및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 발표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당시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거대야당의 반발에도 17일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다. 아울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임명안도 재가하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인사들의 장관 임명이 잇따랐다.

형식적으로 국회 동의를 받지 못한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비판 수위도 높아지면서 얼어붙은 정국이 풀릴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아빠찬스 논란의 당사자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야당의 불만은 점점 고조되는 분위기다.

사실상 허니문 기간도 없이 정권 출범 초부터 살얼음판 대치 정국을 맞이하게 되면서 윤 대통령이 전날 강조한 협치는 무위에 그치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임명 강행을 한덕수 국무총리 인준안 거부로 맞설지를 놓고 셈법계산에 분주한 모양새다.

■尹측근 한동훈 임명에 野 대응 고심

이날 윤 대통령 측근인 한동훈 후보자 임명이 이뤄지면서, 민주당은 어떤 방식으로 강경대응에 나설지 고심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동의를 받지못한, 특히 거대야당을 패싱하는 윤 대통령의 인사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놓고 어떻게 해야 '발목잡기' 프레임에서 벗어날지 대안 마련에 분주했다.

일단 민주당은 전날 윤 대통령이 외쳤던 '의회주의' '협치'는 허구였음을 지적하면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한동훈 후보자 임명에 "윤 대통령이 연출하는 벌건 대낮의 '인사 막장드라마'에 낯이 뜨겁다"면서 "국민과 이 막장드라마를 아무 말 없이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에 협치를 요구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즉각 엄호에 나서면서 민주당에 각을 세웠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민주당은 한동훈 장관이 왜 임명되어선 안되는지에 대해 국민을 설득하지 못했다"며 "대통령이 한동훈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이상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선 안된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맞섰다.

결국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서 총리 공백 기간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한동훈 후보자 임명철회를 요구했지만 윤 대통령이 강경하게 대응하면서 당장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에 동의할 명분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부인하고 있지만 '한덕수-한동훈 연계설'은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尹, 정호영 카드 어떻게 활용하나

일각에선 정호영 후보자 낙마로 여야가 타협점을 잡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실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정 후보자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의 임명을 미루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 입장에서도 발목잡기 프레임이 부담인 만큼 서로 한발씩 양보하는 모양새가 나쁘지만은 않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국민적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에 그 부분(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론의 추이를 봐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정 후보자에 대해 '업무수행에 큰 지장이 없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윤 대통령이나 국민의힘 모두 총리 인준안 부결로 민주당의 발목잡기 역풍이 불 수 있어, 무조건 손해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더 이상 좌고우면하지 말고 한덕수 총리 인준에 협조해야 한다"며 "더 이상 갈 길 바쁜 새 정부의 출범을 방해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못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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