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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두 번째 밀 생산국’ 인도 수출 금지에 국제 밀 가격 급등

한겨레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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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한때 5.9% 급등

1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에서 노동자가 밀을 옮기고 있다. 인도의 밀 수출 원칙 금지로 이날 국제 밀 가격은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16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최대 도시 아마다바드에서 노동자가 밀을 옮기고 있다. 인도의 밀 수출 원칙 금지로 이날 국제 밀 가격은 급등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 두번째 밀 생산국인 인도의 갑작스러운 밀 수출 금지에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16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장중 한때 부셸(약 25.4㎏)당 12.47달러로 5.9% 급등해 두달 만에 최고 가격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장중 한때 t당 435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13일 밤부터 밀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섭씨 45도까지 오르는 기록적인 봄철 더위에 따른 밀 생산 감소로 인도 내에서 밀 가격이 최근 20~40% 급등하자 전격적으로 취한 조처였다.

올해 국제 밀 가격은 60% 이상 급등했다. 세계 밀 수출 1위와 5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인데, 러시아가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두 나라가 밀을 정상적으로 수출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밀 생산국이지만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국 수요가 커서 수출 시장에서 원래 비중이 큰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도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밀을 대체할 수출국 중 한 곳으로 주목을 받았는데, 인도가 돌연 밀 수출을 중단하자 국제 곡물 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이다.

밀 뿐 아니라 콩 등 세계 주요 곡물 가격은 최근 상승세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58.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59.3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이는 세계적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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