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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 권도형 대표 집 찾아간 BJ 경찰 출석…“권씨 사죄해야”

동아일보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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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A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최근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아프리카TV 코인전문 BJ A 씨가 16일 오전 서울 성동경찰서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A 씨는 최근 폭락한 암호화폐 루나·테라 발행사 테라폼랩스 권도형 대표의 주거지에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스1


가상화폐 ‘루나’와 ‘테라’(UST)를 발행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31)의 집을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16일 경찰에 출석했다.

주거침입 협의를 받는 A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석해 2시간 50분가량 조사를 받았다. A 씨는 아프리카TV에서 코인 관련 인터넷 방송을 하는 BJ로 알려졌다.

낮 12시 40분경 경찰서를 나온 A 씨는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면서도 “권도형 대표가 공식 석상에 나와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자금을 동원하든 어떤 계획을 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A 씨는 “20억 원에서 30억 원 정도 손실이 있었다. 모두 개인 금액으로 투자했다”며 “이번 루나 코인 사태로 폭락을 맞은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들 문제가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의 집 주소를 알게 된 경위에 대해서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권 대표의 등기부 등본을 보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 8분경 권 대표와 배우자 등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공동현관문으로 주민이 들어가는 틈을 이용해 무단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권 대표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뒤 당시 집에 있던 권 대표 배우자에게 “남편이 집에 있냐”고 물은 뒤 도주했다. 권 대표의 배우자는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현재 신변보호를 받고 있다.

A 씨는 13일 경찰이 자신을 추적 중이라는 보도를 본 뒤 스스로 경찰에 연락해 출석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한 후 구체적인 혐의점이 드러나면 입건해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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