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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불가피한 제명…아닌 건 아니다"…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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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권호욱 선임기자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어떠한 희생과 고통이 있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명 조치 이후 사흘 만에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세웠으나, 민주당의 미온적인 태도가 사태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당과 나에게도 고통스럽지만 불가피하게 제명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당의 제명 결정은 수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성비위 의혹은 인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때가 되면 입장을 낼 생각”이라며 “아직은 그 때가 아닌 듯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감내하고 시작한 일”이라며 “많은 분께 혼란(을 주고) 고통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피해자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을 조만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을 세웠지만, 박 의원의 의혹 부인으로 징계 절차 과정에서도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박 의원의 의혹 부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미 당에서 제명 절차가 이뤄졌다. 피해자 중심으로 2차 가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사건을 언급하면서 역공을 시도하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지금 수술 중이지만, 국민의힘은 지금도 숨기는 중”이라며 “우선 이준석 대표를 징계하고 민주당과 같은 수술을 개시해야 한다. 최소한 그 정도는 해야 민주당을 비판할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채이배 비대위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잘못에 대해서 반성하고 사죄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빌었다면 상대방의 잘못을 또 끄집어낼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6·1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박완주 의원 사태에 대한 언급을 꺼리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의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어제 상임선대위원장이 충분히 말씀드렸고 저는 공감한다는 정도”라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MBN 인터뷰에서 “정말 죄송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본인이 사임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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