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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한복 대신 원피스…그 원조는 김정숙 '파격' 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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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영부인의 패션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늘 관심의 대상이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복고풍 세련된 옷차림은 ‘재키 스타일’로 불리며 여성복의 고전이 됐다. 국내에서는 박정희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가 ‘영부인 패션의 교과서’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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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를 떠나며 환영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주요 행사에서 영부인이 입는 옷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그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할 수 있고 때로는 국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되기도 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대통령과 영부인이 즐겨 입던 의상을 소개하는 코너가 마련돼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흰색 원피스 정장을 착용했다. 순백의 취임식 의상으로 ‘깨끗한 정치, 새 출발’이라는 염원을 담았다고 윤 대통령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전통미를 더하기 위해 한복 동정을 연상시키는 브이넥 재킷 라인, 큼지막한 옷고름 형태의 리본 벨트를 가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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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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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7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김윤옥 여사.


대통령 취임식 때 영부인이 한복을 입지 않은 건 김건희 여사가 두번째다. 처음으로 ‘파격’을 선보인 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였다. 김 여사는 2017년 5월 10일 19대 대통령 취임식날 꽃무늬가 새겨진 흰색 투피스 재킷 정장을 입었다. 이전까지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 부인은 늘 한복을 입었다. 다만 김 여사는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하늘색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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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16대 대통령 취임식때 연두색 치마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착용했다. [사진 대통령기록관]


이명박 전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2008년 2월 25일 18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금박이 들어간 노란색 치마저고리에 연두색 두루마기로 온몸을 감쌌다. 두루마기 아래로 황금빛 치맛자락이 걸을 때마다 물결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넥타이와 색상을 맞춘 옥색 고름도 눈에 띄었다. 이 한복은 유명 한복디자이너 이영희씨가 한 달 반가량 고심해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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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1998년 1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분홍색 치마저고리와 옅은 분홍색 두루마기를 입었다. [사진 대통령기록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2003년 16대 대통령 취임식때 연두색 치마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착용했다. 권 여사는 중요한 행사에서는 치마저고리를 동색으로 착용하고, 가벼운 접견 때는 치마와 저고리 색을 다르게 하는 등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착용했다. 외국 순방 때는 조선시대 예복을 착용하거나 한복 전체에 금박을 찍어 화려한 파티복과 같은 디자인의 한복을 착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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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이 끝나고 청와대 본관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 여사가 환영나온 청와대 직원들에게 손을들어 답례하고 있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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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가, 오른쪽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가 취임식에서 입은 한복이다. [사진 대통령기록관]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분홍색 치마저고리와 옅은 분홍색 두루마기를 입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도 진분홍색 치마저고리와 두루마기로 맞춰 입었다. 취임식이 2월인 만큼 추운 날씨를 감안해 동일한 색으로 목도리와 숄을 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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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는 1988년 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한 주황색 치마저고리에 같은색 두루마기를 걸쳤다. [사진 대통령기록관]



대통령기록관에 따르면 이 여사와 손 여사는 연한 옥색, 연한 보라색, 연한 미색 등 은은한 색상의 명주로 만든 한복을 선호했다. 실용성을 강조해 치마길이는 발등 위로 올라가도록 짧게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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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에 처음으로 두루마기를 입은 영부인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다. 김 여사는 1988년 13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연한 주황색 치마저고리에 같은색 두루마기를 걸쳤다. 김 여사는 연한 미색, 흰색, 갈색, 겨자색 등 침착한 색상의 장식 없는 한복을 즐겨 입었다. 소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고급 소재를 사용했고 색상이나 바느질에서 세련미와 품위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한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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