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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사퇴하세요" 서명옥 "무소속 출마"…강남구 공천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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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소셜미디어에 글을 남겼습니다. 평산마을에 내려와 보낸 소소한 일상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죠. 문 전 대통령 관련 서적들도 잇따라 출간이 됐는데요. 에세이집 '문재인의 위로'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조익신 멘토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 첫 '해방일지' 공개…잊혀질 권리? 권영세 "대북특사 가능" >

[JTBC '나의 해방일지' : 전 해방이 하고 싶어요. 해방되고 싶어요. (해방… 좋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첫 '해방일지'를 공개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퇴임 뒤 소소한 일상을 전했는데요. 부모님 산소에 인사를 드리고, 통도사를 찾아 차 한잔을 나누고, 강아지와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 속 웃음 가득한 문 전 대통령의 모습,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사진 밖 상황은 조금 다릅니다. 조용한 시골 마을에 찾아든 일부 보수단체들! 며칠째 확성기 집회를 이어가고 있죠.


[지난 6일 : 문재인을 감방으로, 감방으로.]

[지난 6일 (영상 제공: 마을주민) : 야 이 XX아, 좋은 말 할 때 가. 사진을 함부로 찍어, 너 뭔데 사진 찍어.]

[평산마을 주민 (지난 6일) : 방법 자체가 조금 잘못된 거 같아요. 정치적인 표명은 할 수 있는데… 동네 사람들 두 손, 두 발 다 들게 만들겠다는 식으로…]


다행히도 주민들의 밤잠을 깨우던 야간 확성기 방송은 일단 멈췄다고 합니다. 언론의 지대한 관심도 부담입니다. 담 너머의 일상까지 취재 카메라에 포착이 됐는데요. 이래선 내 집 마당을 드나드는 것도 조심스럽겠죠? 고양이를 안고 서 있던 그 자리에 어제(12일)는 이렇게 '가림막'이 쳐졌습니다. 하루만에 "숨길 이유가 없다"며 다시 제거가 되긴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바라던 자유로운 일상! 당장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지난 10일) : 이제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리 잔도 한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그러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었죠. 하지만 정치권에선 여전히 문 전 대통령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이유를 떠나서 말입니다.


[이재오/국민의힘 상임고문 (JTBC '썰전라이브' / 지난 11일) : 문재인 대통령이 다 거짓말로 끝났지만은 취임사는 얼마나 화창하게 했나요. 그런데 취임사는 대개 야당도 존중하고 좋은 말만 해 주는 거죠. 이렇게 함께 가기 위해서는…]

[태영호/국민의힘 의원 (어제) : 문재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석열 대통령께서 대북특사 역할 같은 것, 이런 거 맡기실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십니까?]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 제가 드릴 수 있는 한계에서 말씀을 드린다면, 충분히 검토할만하다.]

문 전 대통령이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소환될 거다! 예언을 한 분도 있는데요.

[김어준/방송인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 잊혀지고 싶다'고 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 꿈처럼 안 될 거라고 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어딘가에서 '문재인 포토라인에 세우기 작업'을 아주 열심히 추진하고 있을 거라고 봅니다.]

국무회의에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을 공포한 직후였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이 발언을 문제삼은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4일) :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결코 자신의 꿈처럼 잊혀진 대통령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에게 경고합니다. 국민을 속였다고 좋아하지 마십시오. 법으로부터 도피했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이제 쇼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심판의 시간이 오고 있습니다.]

심판의 시간이라! 이번 지방선거를 이야기한 건가 싶기도 한데요. 다만, 퇴임한 대통령이 선거로 심판받을 이유는 없겠죠?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의 삶은 잊혀지고 싶지만, 대통령으로 지낸 지난 5년은 제대로 기록하고 싶었나 봅니다. 관련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이 됐는데요. 특히 퇴임하며 내놓은 에세이집 '문재인의 위로'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책에서 국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요. "나를 미워해줘서 고맙다. 덕분에 나는 단단해질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달 중순, 공식 외부일정도 잡혀 있는데요. 22일엔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23일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제에 참석을 합니다. 공교롭게도 6·1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공개 행보인데요. 문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 전 대통령의 '해방일지'! 언젠간 이런 날이 오겠죠?

< 이은재 "사퇴하세요!" 서명옥 "무소속 출마"…국힘, 강남구청장 공천 번복 >

사퇴요정! 국민의힘 이은재 전 의원이 오랜만에 여의도를 찾았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본인의 '트레이드 마크'를 선보였는데요. 타깃은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이은재/전 의원 : 이준석 대표는 해괴한 논리로 강남구청장 경선을 희화화시키지 말고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 커다란 피해를 입혔는 바 책임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하십시오.]

이 전 의원이 또다시 '사퇴요정'으로 변신한 이유! 공천 문제 때문인데요. 강남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졌었죠. 당내 경선에서 결선투표 끝에 서명옥 전 강남구보건소장에게 고배를 마셨는데요. 서 전 소장이 경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당에 이의를 제기한 상태였습니다.

[이은재/전 의원 : 상대 후보가 저 이은재 후보가 국회 예산을 빼돌리다 사기 혐의로 5백만원의 벌금을 낸 이력이 있다며 허위 사실을 강남구 당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포해 유권자의 표심을 크게 왜곡했기에 강남 경찰서에 고발조치한 바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의 이의신청! 최고위가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이 전 의원 대신, 1차 컷오프에서 탈락한 제3 후보를 전략공천하기로 한 겁니다.

[이은재/전 의원 : 가해자를 배제하는 것은 당연하나 피해자인 저까지 배제시키는 것은 공정한 결정이 되는 것인지. 피해를 당한 것이 과연 죄가 되는 겁니까?]

이 전 의원 측 지지자들은 최종 결정을 앞둔 최고위 회의장 앞으로 몰려들었는데요. 소리를 지르며 거세게 항의해,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차선책인 이은재를 공천하라! (공천하라!) 차선책인 이은재를 공천하라! (공천하라!)]

[경선을 왜 했냐고 경선을! (이게 대한민국이고 공정이냐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지금.)]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거야. 이게 윤석열의 법이냐고!)]

경선에서 1등을 차지했던 서명옥 전 소장도 가만히 있지 않았는데요. 역시 최고위 회의장 앞을 찾아, 자신은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명옥/전 강남구보건소장 : 상대 후보에서 그 부분은 무죄라고 주장하지만은 아직은 무죄가 나오지는 않았고요. 그거는 남부지검에 사건번호까지 있습니다. 아직도 남부지검에서 계류 중이기 때문에 절대 무죄는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약식기소된 상태입니다. 결론은 그거는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라는 거죠.]

당이 전략공천을 강행한다면,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 압박도 했습니다.

[서명옥/전 강남구보건소장 : 최고위에서 조성명을 전략공천할 시에는 국민의힘은 당내 경선을 스스로 무효화시켰으므로 본인은 무소속 출마를 하여 강남구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겠습니다. 이상 강남구청장 예비후보 서명옥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는데요.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오늘 강남구청장 공천은 방금 전에 최고위에서 조성명 후보에 대한 공천으로 어제와 마찬가지로 추인을 했고요. 이로써 우리 당의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게 되었습니다.]

최고위가 '컷오프'됐던 조성명 후보를 최종 선택한 이유는 이랬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 참석자 (문화일보와의 통화 / 음성대역) : 1등 후보가 선거법 위반이 있었고, 2등 후보에 대해서는 안 된다는 게 최고위원회의의 판단이었어요. 1차로 5명을 추린 과정도 불투명해서 아예 '빽' 안 쓴 사람 중에 논의해서 뽑았습니다.]

2등 후보는 그냥 안 된다! 나머지 후보군 중에서 '빽'을 안 쓴 사람을 논의해 뽑았다는 건데요. 이게 과연 공천의 기준이 되는 건가 싶기도 합니다. 강남구민들은 과연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설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이라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아니었겠죠. 이번 공천 잡음!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인데요. 이준석 대표의 말로 오늘 발제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 (이런 잡음들이 생겨나는 것에 대해서 방지책이 되어있는지.) 뭐 그렇게 잡음이라고 할 상황이 발생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조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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