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3.9 °
서울경제 언론사 이미지

KG그룹, 사모펀드 손잡고 쌍용차 인수 후보로

서울경제 김선영 기자,천민아 기자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쌍방울 제치고 우선매수권 확보
내주 쌍용차와 조건부 계약 후 6월 본입찰
KG 인수안, 채권단 동의 받을지 '최대 변수'
KG그룹이 사모펀드(PE) 두 곳과 연합해 쌍용차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쌍용차의 신청을 수용해 인수 우선매수권을 KG그룹과 파빌리온PE·캑터스PE 컨소시엄에 부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주 중 쌍용차는 KG그룹 컨소시엄과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3049억 원)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자 3월 28일 투자 계약을 해제하고 재매각을 추진했다.

쌍용차 측은 에디슨의 인수 무산 사태를 고려해 새 인수 후보는 자금력 및 회생 계획안 인가 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찾았다. 쌍용차는 올해 10월 15일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청산될 수 있다.



KG그룹은 계열사인 KG ETS(151860)를 주축으로 쌍용차 인수 검토 초기부터 캑터스PE와 연합 전선을 꾸렸으며 이전 쌍용차 인수에 참여했던 파빌리온PE도 컨소시엄 파트너로 끌어들여 자금력과 인수 후 경영 능력 등을 보강해 경쟁 업체였던 쌍방울(102280)그룹을 제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KG 컨소시엄이 쌍방울 측보다 인수가도 높게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G그룹은 KG스틸과 KG케미칼·KG이니시스·KG ETS 등 국내 21개, 해외 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는 5조 3464억 원, 매출은 4조 9833억 원이다. 지주사 격인 KG케미칼이 현금성 자산 등 3600억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KG ETS의 환경에너지사업부 매각 대금 약 5000억 원이 조만간 유입될 예정이어서 쌍용차 인수전에서 우위를 점해왔다.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쌍용차는 새 주인을 빨리 찾기 위해 우선매수권을 가진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후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중 본입찰을 거쳐 최종 인수자를 확정하는데 스토킹 호스의 매각에서는 우선매수권자가 매우 유리해 KG 컨소시엄은 이변이 없는 한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쌍용차는 7월 초 최종 인수 후보자와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인데 KG 컨소시엄이 이후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의 동의를 받을지가 넘어야 할 산이다. 쌍용차는 회생 채권 및 회생 담보권 8352억 원, 공익 채권 7793억 원 등 1조 6000억 원가량의 빚이 있다.

한편 쌍방울그룹은 이날 KG그룹과 파빌리온PE 간 연합은 일종의 담합으로 불공정 행위라며 법원에 우선매수권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한편 본입찰에도 참여해 쌍용차 인수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쌍방울의 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천민아 기자 mina@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특검 수사
    쿠팡 특검 수사
  2. 2SSG 버하겐 영입
    SSG 버하겐 영입
  3. 3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트와이스 홍콩 화재 기부
  4. 4롯데 신인 선수
    롯데 신인 선수
  5. 5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박나래 불법 의료 의혹

서울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