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광주 5·18기념식 참석…헌법 전문 수록·통합 메시지 전망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8일 오전 광주 망월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리는 국가기념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측은 당선인 시절부터 여야 정치인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5·18민주화 운동 가족·관계자 등 참석자 리스트와 세부 일정 등을 조율하고 보안 확인 작업을 진행했다.

5·18 기념식은 윤 대통령의 취임 후 국가기념식 행사이면서 첫 지역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2022년 5월2일자 尹, 대통령 취임 후 첫 공식행사는 '5·18 기념식' 보도 참고>

전임 대통령 중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17년, 2019년, 2020년 5·18 기념식에 총 세 차례 참석했고, 보수 정부의 대통령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각각 2008년, 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5·18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제헌절(7월17일)에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민주주의와 인권 침해가 벌어지면 5·18정신에 입각해 비판해야 한다. 5·18정신을 헌법정신으로 희생자의 넋을 보편적인 헌법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며 개헌 시 헌법 전문에 5·18정신을 삽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에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취재진과 만나 "5·18정신이라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정신이고 헌법 가치를 지킨 정신이므로 개헌 때 헌법 전문에 반드시 올라가야 한다고 전부터 늘 주장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올해 기념식은 '오월, 진실의 힘으로 시대의 빛으로'를 공식 슬로건으로 선정했으며 핵심과제를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과 진상규명'으로 꼽았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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