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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비위 터진 민주당, ‘86그룹 3선 중진’ 박완주 제명···지방선거 앞두고 최대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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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민주당 “피해자 보호 우선...국회 징계 요청”
박지현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고통스러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12일 당 소속 3선인 박완주 의원(56·충남 천안을)을 당내 성비위 사건으로 제명했다. 각종 성비위 문제로 비판받아온 민주당이 또다시 성비위 사건에 휩싸이면서 6·1 지방선거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긴급 비공개 회의를 열고 박 의원의 제명을 의결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회의 이후 브리핑에서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향후 국회 차원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신 대변인은 전했다.

이번 사건은 제보가 민주당 중앙당에 접수돼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측은 경찰 수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사건을 인지한) 시점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사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에 접수가 됐으며 이를 빠르게 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당내 주류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으로,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이다.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민주당은 최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 사건에 이어 소속 의원의 성비위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에 빠졌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대국민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박 위원장은 “피해자와 그 가족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성폭력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성비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앞으로 당내 젠더 폭력에 더욱 철저하게 대응하겠다. 현재 의혹이 제기돼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예외 없이 최고 수준의 징계와 재발방지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도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다. 감히 용서를 빌 엄두도 안 난다”며 “국민께서 내리는 질타에 반성하겠다.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2차 가해를 방지하고 피해자의 법적조치에 대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더 큰 성적 비위 문제도 제보받았다. 어쩌다 우리 당이 이 정도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민망하고 또 실망이 크다”며 “당이 제대로 올바른 조치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성범죄 사건에 이어 다시 성비위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당에게 3·9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최대 악재가 발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홍두·탁지영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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