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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월 물가 상승률, 폭등세 완화됐지만 안정 아냐" -KB證

머니투데이 이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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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KB증권이 12일 미국 4월 물가 상승률에 대해 "폭등세가 일단락됐지만 안정을 찾아간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4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8.3%를 기록했다"며 "8개월 만에 처음 하락하면서 드디어 고점을 지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물가 폭등세가 일단 완화돼 다행이었지만 기저효과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주로 가격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둔화가 나타났기에 안정적 하락세에 진입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에서는 그나마도 물가 둔화 폭이 시장이 예상하던 수준(전월비 0.2%, 전년동월비 8.1%)에 못 미쳤다는 점에서 더 실망한 듯 하다"고 덧붙였다.

권 연구원은 구체적으로 물가 상승률 둔화는 기저효과와 에너지 가격의 하락에 의해 거의 대부분 설명된다고 밝혔다.

그는 "리오프닝 관련 서비스 가격 상승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항공 요금이 19% 가까이 올랐고 차 보험료와 숙소 비용, 외식비도 높아져 근원 물가 상승률은 0.6%로 더 상승해 시장 예상치(0.4%)를 크게 웃돌았다"고 했다.


권 연구원은 "가격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둔화했지만 지속성 높은 근원 물가는 오히려 상승했기 때문에 아직 물가 안정을 논하기 이르다"며 "실제로 휘발유 가격은 4월 하락 이후 5월 다시 높아져 에너지 가격의 물가 기여는 5월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전했다.

또 "최근 미국 내 수요가 더 늘지는 못하고 있지만 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축이 이동해 근원 물가 하방 (지지력)은 보다 견고해질 수 있다"며 "특히 2분기는 날씨가 따뜻해지고 본격적 드라이빙 시즌도 시작돼 여행과 외식 등 리오프닝 관련 서비스를 중심으로 가격 전가가 진행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저효과로 전년동월비 물가 상승률이 더 하락하겠지만 물가 모멘텀의 실질적 둔화는 완만하게 이뤄지면서 3분기 중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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