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비오는 날엔 바캉스 준비…황홀입수 풀빌라 베스트 7

풀빌라는 발리, 푸켓, 볼디브 등 세계적인 방갈로 피서지에서 볼 수 있는 고급 리조트를 말한다. 사실 피서나 여행은 두번째 문제고, 순전히 풀빌라를 보기 위해 해외여행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이제 풀빌라 여행을 목적으로 국제선 항공권을 끊을 필요는 없어졌다.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해야 할 정도로 핫한 풀빌라가 국내에도 있으니까. 어디에 어떤 곳들이 있을까?

숲 속 노천탕을 지닌 풀빌라 경기도 양평군 클럽 타피올라

클럽 타피올라는 금왕산 숲이 펜션을 감싸고 있으며 세 동의 건물 한 가운데에 풀이 있다. 객실이 모두 일곱 개인데, 다섯 곳의 창문이 천창으로 디자인되었다. 천창이란 창문의 윗부분이 천장의 일부를 이루고 있어서 하늘이 올려다 보이는 창을 말한다. 맑은 밤 불을 모두 끄고 누우면 천창으로 쏟아지는 별무리를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매력적인 창문이다. 객실이 각각의 개성을 살려 꾸며진 것도 클럽타피올라의 특징이다. 그린은 천창이 있는 복층으로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는 노천탕이 있다. ‘골드’는 예쁜 홈바가 특징이고 ‘레드’는 리빙룸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어서 집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블루’는 독립된 넓은 테라스와 노천탕, 바비큐 시설이 있다. ‘화이트’는 모던한 객실이 매력적이다. 검은 색으로 포인트를 준 ‘블랙’은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그레이’는 두 개의 침실과 넓은 거실 등이 쾌적하다. ‘타피올라’란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타피오’ 신이 살던 숲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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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21-7 / 031-772-9997 / www.clubtapiola.com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29만원~42만원

·서울 → 6번국도 → 과적검문소 → 클럽타피올라(약 2시간)

·인천 → 김포공항 → 88올림픽도로 → 6번국도 → 과적검문소 → 클럽타피올라(약 3시간)

To see 양평오일장

To eat 해토 간장게장 양평군 단월면 삼가리 6 / 031-773-1236

디자인이 놀랍구나 경기도 양평군 바오하우스

바우하우스가 아니라 ‘바오하우스’다. ‘바오’란 순 우리말로 ‘보기 좋다’는 뜻을 갖고 있다. 양평에 새로 문을 연 바오하우스는 정말로 멋진 디자인의 풀빌라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한 건축물은 주변의 나무, 맨흙과 어우러져 ‘자연으로 출발할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저녁이 되면 조명을 밝히는데, 빛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들이다. 바오하우스의 풀은 다소 유별나다. 중앙의 넓은 공용풀과 곳곳에 있는 개인풀(요금 별도)로 운영되는 것이 그렇다. 개인풀에 일년 내내(101호는 11월부터 4월까지 운영하지 않음) 온수가 채워지는 것도 이 집을 찾게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8개의 객실은 심플한 실내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가구와 오브제 등이 세팅되어 있으며 통창 밖 테라스와 붙어있는 개인 풀 등 펜트하우스 구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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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금왕리 29 / 031-772-6554 / www.baohouse.kr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35만원~47만원

·서울 → 6번국도 → 과적검문소 → 바오하우스(약 2시간)

·인천 → 김포공항 → 88올림픽도로 → 6번국도 → 과적검문소 → 바오하우스(약 3시간)

To see 한얼테마박물관

To eat 고바우순대국 양평군 지평면 지평리 572-5 / 031-771-0195

테라스 자쿠지 인천시 강화군 마리펜션

어떤 사람, 특히 ‘도시녀자’들에게 테라스 자쿠지는 꿈의 스파다. 테라스에 설치되어 있는 스파 욕조에 앉아 월풀이 뿜어주는 물마사지를 받으며 황홀한 자연을 바라보는 낭만이 삼삼하기 때문이다. 마리펜션의 테라스 자쿠지에는 유리문도 달려있어서 실내 스파를 할 것인지 노천 스파을 할 것인지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스파 기능 가운데 하이드로 테라피, 온열, 부력 마사지 등은 도시 생활로 뻣뻣해진 근육을 두드려 풀여주고 따끔따끔해서 신음소리 나오게 만드는 강력 공기방울은 침마사지와 뜸 효과까지 기대하게 한다. 수영을 하고 싶다면 야외 풀로 나가면 된다. 물론 선탠도 가능하다. 여자들이 특히 좋아하는 마리펜션의 또 다른 매력은 티타임이다. 산책, 수영, 스파 뒤에 마시는 차 한잔이 테라피 코스의 방점을 찍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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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내리 2163-4 / 032-937-9975 / www.maripension.com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23만원~25만원

·서울 → 올림픽대로 → 강화초지대교 → 마니산 → 후포항 → 선수선착장 → 마리펜션(약 2시간)

·인천 → 서인천 → 검단 → 강화초지대교 → 마니산 → 후포항 → 선수선착장 → 마리펜션(약 2시간)

To see 마니산, 전등사, 초지진

To eat 강화선수밴댕이마을 강화군 화도면 내리

조금 더 뜨거운 서쪽 인천시 옹진군 매료37.5

펜션 건물 바로 앞, 1층 카페와 연결되어 더욱 매력적인 공간, 그리고 바다를 향하고 있어서 황홀한 수영장이 여행자들의 심신을 조금 뜨겁게 만들어주는 풍경이다. 모든 객실이 바다를 향하고 있는 이곳은 통창으로 들어온 붉은 노을빛으로 심신을 물들일 수 있는 감성 공간이다. 거기에 세련되고 높은 완성도의 디자인 가구와 편의 시설은 찾아온 사람들을 감동시키고도 남을만 하다. 스파 또한 매료37.5의 자랑거리다. 1호실과 5호실에는 제주산 화산석 스파가 준비되어 있고 2,3,4호실은 편백나무(히노끼)로 만든 스파가 있다. 사진 전문가가 직접 촬영까지 해 주는 스튜디오는 이곳을 찾은 커플이나 가족들의 단골 코스가 되어있고 바다와 숲을 오갈 수 있는 산책로 또한 매료37.5를 찾은 사람들의 심장을 뜨겁게 만드는 동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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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168 / 010-2861-0375 / www.themaeryo.com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21만원~24만원

·서울 → 인천공항고속도로 → 삼목여객터미널(영종도여객터미널) → 차도선승선 → 신도 → 매료37.5(약 2시간)

·인천 → 인천공항대교 → 삼목여객터미널(영종도여객터미널) → 차도선승선 → 신도 → 매료37.5(약 1.5시간)

To see 구봉산, 신도-시도 도보여행

To eat 진미자연산활어회 상합칼국수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555 / 032-751-6928

풀 페스티벌 플레이스 인천시 강화군 109하우스

풀빌라의 성격은 풀 옆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109하우스는 바자르 축소판같은 곳이다. 산토리니를 느끼게 하는 화이트&블루 하우스와 넓은 수영장이 있고, 그 옆 카페에서는 돈가스, 와플, 커피, 맥주 등을 마시며 유쾌한 수다를 나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 문을 연 기프트하우스에서는 인형, 액세서리, 초, 향기 제품 등 여성 취향의 제품들이 가득해서 여행자들의 마음을 더욱 흥분시켜준다. 109하우스가 늘 이렇게 시끌벅적한 것은 아니다. 풀에서 맞는 석양 풍경은 일순 모든 동작과 대화,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정지시키고 오로지 자연과 마주한 자신을 되돌아보게 한다. 잉글리쉬 머핀 세트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고 숙박 기간 내 카페의 모든 식음료를 20% 할인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이 여름 109하우스를 찾게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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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양도면 건평리 655-23 / 032-937-8109 / http://109house.com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21만원 ~ 32만원

·서울 → 올림픽대로 → 강화초지대교 → 109하우스 64km(약 2시간)

·인천 → 경인로 → 난지로 → 해안로 → 강화초지대교 → 마니산로 → 109하우스 64km(약 2시간)

To see 강화해안도로 / 석모도 보문사

To eat 충남서산집꽃게 강화군양도면 인산리 409-1 / 032-937-3996

머드팩과 스위밍 스파, 그리고 월풀 힐링 인천시 강화군 태양의 해변

풀빌라가 꼭 바닷가에 있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오히려 해안과 멀리 떨어진 곳에 있을 때 풀의 진가는 더욱 빛난다. 저 먼 곳에 있는 바다가 한 눈에 잡힌다면 금상첨화다. 강화는 낙조의 도시다. 태양의 해변은 그 도시 중턱 쯤에 위치하고 있다. 풀에 들어가 정면을 바라보면 시간의 흐름에 맞춰 변해가는 서해의 풍경을 한껏 가슴에 담을 수 있다. 얼마 전 오픈한 사계절 스위밍 스파는 태양의 해변을 찾는 또 다른 이유로 급부상했다. 이로써 태양의 해변에는 성인용 실내수영장, 유아용 실내수영장, 그리고 스위밍 스파 등 세 곳의 풀을 갖춘 빌라 펜션으로 완성되었다. 갯벌에 나가 전신 머드팩놀이를 즐기고 돌아와 샤워하고 스위밍 스파에서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고 객실마다 마련되어 있는 월풀 욕조에서의 스파로 심신을 풀어주는 서해 힐링 코스를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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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 화도면 내리 1833-27 / 001-3000-0601 / http://www.suncoast.co.kr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25만원 ~ 45만원

·서울 → 올림픽대로 → 강화초지대교 → 태양의 해변64km(약 2시간)

·인천 → 경인로 → 난지로 → 해안로 → 강화초지대교 → 마니산로 → 태양의 해변64km(약 2시간)

To see 강화해안도로 / 석모도 보문

To eat 내리해물 강화군 화도면 내리 2188 / 031-937-5242

절벽펜션의 마력충남 태안 블루라군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절벽 펜션 가운데 한 곳이다. 절벽 펜션은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연인에게 조금 더 어울리는 게 사실이다. 아찔한 낭만을 선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해안을 해안선이 아닌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블루라군의 풀장은 카페 건물 옥상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수영을 하며 하늘 아래 서해를 바라보거나 붉은 노을에 젖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옥상 수영장이므로 아이를 동반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황토로 마감한 객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저절로 몸이 개운해지는 테라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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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이원면 내리 319-2 / 041-675-0045 / http://www.pensionbluelagoon.com

·성수기 기준 규모에 따라 16만원 ~ 35만원

·서울 → 서해안고속도로 → 태안 → 블루라군 168km(약 3시간30분)

·인천 → 영동고속도로 → 서해안고속도로·서산 → 태안 → 블루라군 160km(약 3시간)

To see 솔향기길 / 꾸지나무골해수욕장 / 구례포해수욕장 / 신두사구

To eat 원북박속낙지탕 태안군 원북면 반계리 321 / 041-672-4540

[글 이영근 사진 각 리조트, 펜션 제공 *풀빌라 이용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384호(13.07.02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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