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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자 가문의 귀환…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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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 연합뉴스〉

〈사진=EPA 연합뉴스〉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64)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큰 승리를 거두며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9일(현지시간) 현지 방송매체 GMA뉴스에 따르면 필리핀 선거위원회는 마르코스가 약 6750만명의 유권자들로부터 2730만 표를 얻어 84.3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선거위의 결과는 이달 말 의원들에 의해 확정될 때까지 예비로 간주됩니다. 2위인 레니 로브레도(57) 부통령과는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마르코스는 독재자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로 아버지의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지난 1972년부터 1981년까지 계엄령을 선포해 반대파 수천명을 체포해 고문하고 살해해 독재자로서 악명을 떨쳤고 시민들이 1986년 '피플 파워'를 일으켜 항거하자 하야하고 하와이로 망명한 뒤 사망했습니다.

마르코스 전 대통령은 부패도 일삼았습니다. 그와 그의 아내 이멜다 마르코스는 약 100억 달러를 빼돌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대통령 직속 기구인 바른정부위원회(PCGG)는 30억 달러를 환수했으며 여전히 환수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부통령 선거는 마르코스와 러닝메이트를 이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딸 사라 다바오 시장의 당선이 확실시 됩니다.

필리핀 대통령제는 6년 단임제로 당선인은 오는 6월 30일 취임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외에도 상원의원 13명, 하원의원 300명 등 1만8000명의 공직자를 선출합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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