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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미끼로 외국女 사진 요구 얼평∙성희롱…n번방은 살아있다

중앙일보 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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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캡처]

[JTBC 캡처]


K팝 팬인 외국인 여성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친분을 맺은 뒤, 얼굴이나 신체 사진을 받아 이를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공유하고 평가하는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런 행위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인 친구를 연결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벌어지고 있다. 이 앱은 K팝의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190개 나라에서 400만 명이 가입했다.

K팝 팬인 베네수엘라 여성 미첼(가명) 씨도 이 앱에 가입해서 한국인 친구를 사귀었다가 피해를 보았다. “친해지고 싶다”기에 한국인 친구에게 사진을 줬는데, 타인과 사진을 공유하며 성희롱까지 했다는 것이다.

미첼 씨는 JTBC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내 이야기를 하고, 사진을 공유하는 걸 알게 됐다”며 “이용자들은 다른 여성들 사진도 공유하고 여성에 대해 나쁘게 이야기했다. n번방과 비슷하다. 가해자들은 어떻게 여성들을 확대하고 사진을 공유하고 희롱할지 서로 조언을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JTBC 캡처]

[JTBC 캡처]



이 인터넷 커뮤니티는 앱의 이름을 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과 연결돼 있다. 실제 대화방에서는 외국 여성들의 신체 사진 수십장을 올려놓고 외모를 평가하거나 성적인 조롱을 하고 있었다.

대화방 공지에는 “일주일에 적어도 하나씩 신체 사진을 올려야 한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대화방 참여자들은 “신고당해도 나이 구별이 어렵고, 방을 폭파하면 괜찮다. 내가 텔레그램 오래전부터 해서 안다”는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앱 개발사 측은 JTBC에 “피해자의 사진이 공유된 시점과 계정 정보를 알려주면 경위를 파악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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