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2019.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
(세종=뉴스1) 서미선 기자 = 기업 소송을 대리하는 로펌 중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2019년부터 3년 연속 공정거래위원회 직원과 접촉횟수 1위를 차지한데 이어 올 들어서도 새 정부 출범을 앞둔 3월 말까지 접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정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앤장은 지난 한 해 공정위에 732회 접촉해 상위 15개 법무법인 중 가장 많았다.
단순 계산해도 하루 두 번 꼴로 공정위 직원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접촉한 셈이다.
이어 법무법인 태평양(222회), 법무법인 광장(182회), 법무법인 율촌(177회), 법무법인 화우(173회) 등 순이었다.
올해 1~3월 접촉횟수도 김앤장이 113회로 2위인 태평양(46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김앤장은 2019년(1250회)과 2020년(665회)에도 접촉횟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윤창현 의원은 "복잡한 공정거래 사건 특징으로 법무법인과 공정위 임직원 간 접촉이 잦은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위는 중소기업과 피해기업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더 자주, 더 크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의원실 제공) © 뉴스1 |
여기다 김앤장 출신 인사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안팎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해 새 정부에서도 '김앤장 전성시대'가 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과거 김앤장에 고문으로 재직하며 거액의 고문료를 받은 것이 논란으로 불거졌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장을 맡았던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도 김앤장 고문 출신이다.
인수위 경제1분과 박익수 전문위원은 판사 퇴직 뒤 김앤장에서 일하다 공정위로 이직해 심결지원2팀장과 협력심판담당관을 지내고 다시 김앤장에 돌아가 변호사로 일했고, 인수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도 김앤장 근무이력이 있는 변호사다.
한편 지난해 공정위 직원과 가장 많이 접촉한 기업집단은 SK(63회)였고, 삼성(61회)과 LG(55회), 롯데(49회), KT(43회)가 뒤를 이었다. SK는 2019년에도 접촉횟수 1위를 기록했었다.
올해 1~3월엔 KT의 접촉횟수가 12회로 가장 많았고 이어 LG(11회), 삼성(10회), SK(9회), 카카오(7회) 순이었다.
지난해 처음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쿠팡은 2021년엔 접촉횟수 26회로 7위, 올 1~3월엔 4회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해 강연 등 외부활동, 법령문의 등으로 총 6회 사건 외 관련 외부 접촉을 신고했고 올해 1~3월엔 법령문의 등으로 1회 접촉이 있었다.
공정위는 사건처리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인 접촉관리규정을 제정해 2018년부터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공정위 공무원은 공시대상 기업집단에서 공정위 업무 취급자, 공직자윤리법상 취업심사대상 법무법인 근무 변호사, 동 기업집단 및 법무법인에 취업한 공정위 퇴직자와 접촉한 경우 감사담당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 News1 구윤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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