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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내 주식 떨어지나...금리와 주가 관계 [알기쉬운 경제]

쿠키뉴스 손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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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떨어질까요? 원론적으로는 떨어집니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부채와 조달비용도 오릅니다. 기업은 자금을 조달해 설비를 확충하고 투자를 늘려 매출을 올려야하는데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소극적으로 투자를 하게 되죠. 실적 개선이 줄면서 주가도 내려가게 됩니다.

특히 기술주의 경우 대규모의 투자가 뒷받침 돼야하기 때문에 금리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실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시그널만 보내도 나스닥 지수 흐름이 흔들리곤 합니다. 로블록스, 유니티 소프트웨어 등 매출이 받춰주지 않는 기술주 또한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은 연초 대비 68.37% 떨어졌습니다.

투자 매력 또한 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위험자산의 수익과 금융사의 예금상품 등 안전자산의 수익 차이가 적어지면서 위험자산으로의 투자 매력을 떨어집니다.

그러나 반대로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리와 주가가 같이 움직이기도 하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좋으면 기업의 실적도 올라가고 주가도 따라서 올라가죠.

미국 금융 자문 회사 트루이스트에 따르면 1950년 이후 12차례 연준의 금리 인상기 동안 S&P500은 연평균 9%의 수익률이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금리 인상기는 석유 파동으로 경기 침체가 심각했던 1972~1974년(-8.6%) 단 한 차례였습니다.


금리와 주가의 상관관계. 자료=유진투자증권

실제 주가 등락은 금리 인상 보다 경기 흐름에 더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와 S&P지수500(미국의 500개 대형기업의 주식을 포함한 지수)의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2000년 초부터 2010년까지 금리와 지수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결국 주가와 금리를 단순한 반비례 관계로 생각하기 보다는 유동성과 실적의 차원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 봉쇄로 인한 공급 문제,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문제 등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합니다. 지금 주식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을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죠.

저평가된 가치주를 발굴해 장기 투자하며 자산을 불려 ‘오마하의 현인’이라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투자 성공 비법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에 의존하는 것보다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성을 보고 투자를 하라고 조언한 바 있습니다.

손희정 기자 sonhj1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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