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박맹우 사퇴…송철호·김두겸 양자 대결로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

6·1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장 후보에서 사퇴했다. 울산지역 보수 진영 맹주로 3선 울산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보수 단일화를 위해 조건 없이 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컷오프 탈락 이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이날 "3자 구도로 갈 경우 민주당에 어부지리 승리를 줄 가능성이 있기에 이를 막고자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질 경우 박빙이 예상되는 가운데 분열로 인해 보수 진영이 패배할 경우 박 후보의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어 박 후보가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김 후보는 박 후보 사퇴와 관련해 "진정한 보수의 길을 평생 걸어오신 박 후보님의 고뇌에 찬 결단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박 후보님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고 시정에 반영해 산업수도 울산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박 후보 사퇴는 이번 선거의 상수였다. 이미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밝혔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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