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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위비 협상 버틴 게 다른 나라에 큰 도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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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뒤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국무위원 및 장관급 초청 오찬을 마친 뒤 본관 테라스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한미 방위비분담금(SMA)을 놓고 줄다리기했던 것을 회상하며 "그렇게 버틴 것이 다른 나라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늘(4일)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49번째 편을 통해 최근 미국 언론에 소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과 그에 관한 문 대통령의 반응을 전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패배를 회고하며 "내가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장 행복했을 사람"이라며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올리라고 한 게 자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국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로 올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수석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자 문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거의 틀을 많이 벗어났다는 것을 전방위로 설명하면서 수용할 수 없다고 참 많이 버텼다"며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요구가 과하다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의 요구를 관철할 수 있었다고도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아마 내가 그렇게 버틴 게 다른 나라들에게도 큰 도움이 됐을걸요"라고 말했다고 박 수석은 전했습니다.

박 수석은 "짧은 일화이지만 국익에 대한 각각의 진심이 담겼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 차원에서 과하지만 자신의 주장을 했고,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 관점에서 방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7차례 걸쳐 진행된 제11차 SMA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을 위한 연간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의 5배 이상인 50억 달러(약 6조 원)로 인상할 것을 요구하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한 바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줄다리기 끝에 △2020년(동결·1조389억 원) △2021년(13.9% 인상·1조1833억 원) △2022년(5.4% 인상·전년도 국방비증가율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까지의 6년 다년 협상을 체결했습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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