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 지방선거 D-30 ◆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서울은 국민의힘의 우세가, 경기는 민주당 우세가 각각 점쳐지는 상황에서 인천이 수도권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곳은 현직 시장인 민주당 소속의 박남춘 후보와 전 시장 출신 유정복 후보가 수성이냐 재탈환이냐를 놓고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매일경제는 양 후보를 만나 주요 공약과 비전을 들어봤다.
지역화폐 인천e음 강화나설 것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서울은 국민의힘의 우세가, 경기는 민주당 우세가 각각 점쳐지는 상황에서 인천이 수도권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곳은 현직 시장인 민주당 소속의 박남춘 후보와 전 시장 출신 유정복 후보가 수성이냐 재탈환이냐를 놓고 '불꽃경쟁'을 벌이고 있다. 1일 매일경제는 양 후보를 만나 주요 공약과 비전을 들어봤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책연속성 위해 재선시장 필요”
지역화폐 인천e음 강화나설 것
기업간거래도 가능하도록 확대
수도권매립지 종료도 지속추진
공약이행 성적표 '최우수' 받아
수도권매립지 종료도 지속추진
공약이행 성적표 '최우수' 받아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잦은 시장 교체로 중요한 정책이 손바닥 뒤집듯 쉽게 뒤집히는 것은 인천 시민에게 비극"이라면서 "12년 동안 없었던 재선 시장이 돼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후퇴냐, 전진이냐'의 기로로 판단했다. 만약 박 후보가 재선의 꿈을 이룬다면 역대 세 번째 재선 인천시장이 된다.
재선 도전 이유로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한 박 후보는 제1 과제로 'e음경제 100조 도시' 완성을 꼽았다. 박 후보는 2018년 7월 민선 7기 인천시 지휘봉을 잡은 뒤 지역화폐인 '인천e음'을 활용해 지역경제 선순환에 힘써 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역경제를 짓누를 때도 '인천e음'은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박 후보는 '인천e음 플랫폼'을 'e음 플랫폼 3.0'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고 했다. 캐시백 10%를 유지하면서 청소년·임산부·어르신·장애인 등 계층별로 세분화된 카드를 출시해 혜택을 특화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인천의 35만 중소기업이 기업 간 거래를 통해 부담하는 3억원의 카드 수수료를 제로화(0)해 지역 내 경제 선순환 규모를 10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쟁점이 될 수도권매립지 종료 문제에서도 '결자해지' 입장을 보였다. 박 후보는 2020년 "인천은 더 이상 서울과 경기도의 쓰레기 받이가 될 수 없다"며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했다. 이후 박 후보는 영흥도에 자체 매립 후보지를 확보하고 서울시와 경기도에 대체 매립지 확보를 주문했다.
4년 만에 재격돌하는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전 민선 6기 인천시장)에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박 후보는 "각자 임기 동안의 객관적인 성과 수치를 비교하면 누가 더 인천 발전의 적임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공을 폈다. 그는 "저는 4년 전 시장에 취임하면서 냈던 공약을 모두 지켜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이행 최우수 등급(SA)을 받았다"면서 "역대 인천시장 가운데 최초"라고 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는 재임 중이던 2015년 같은 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고, 그 뒤로도 비슷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한창 해결되고 있는 일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해결할 사람이 누구인지 시민들이 판단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인천 = 지홍구 기자]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 “現시장 핵심공약은 내가 원조”
8년전 인천 부채해결사로 활약
GTX-B·7호선 연장 등 성과내
朴후보, 내 흔적 지우기만 바빠
尹당선인 소통으로 지역살릴것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1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의 미래를 희망으로 만들어가기 위해선 선거를 통해 진실을 시민들이 판단해주셔야 한다"고 밝혔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4년 만에 벌이는 리턴 매치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인천시민들이 비교한다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자신감이 담긴 목소리다.
그는 자신의 특장점으로 '굵직한 성과'를 내세웠다. 유 후보는 "제가 인천시정을 처음 책임졌을 때 1년에 4000억원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등 부채 문제가 처참할 정도로 심각했다"며 "저는 부임한 지 3년 만에 3조7000억원의 일반 부채를 갚고 재정정상단체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포함시키고, 인천 현안인 제3연륙교 문제와 7호선 청라 연장 사업, 수도권 매립지 문제 등을 모두 해결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는 높은 공약 이행도를 내세우지만 사업 착수 및 검토도 모두 포함된 개념"이라며 "중요한 것은 꼭 해야 할 일을 했는지이고, 지표상 수치는 큰 의미가 없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경쟁자인 박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저는 일을 해온 사람이고 박 후보는 제가 해왔던 많은 일들을 부정한 사람"이라고 직격했다. 유 후보는 '인천발 KTX' 개통 지연과 경인선 지하화 반대 등을 실례로 들었다. 그는 "8년 전에 이미 제가 인천발 KTX를 공약해서 임기 말이었던 2018년 2월 국토교통부가 2021년엔 개통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지만, 당시 박남춘 당선인 인수위원회에서 연기 발표를 했다"며 "국책 사업인 인천발 KTX 개통이 지연된 것은 제가 주도한 일을 부정하기 위한 것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 문제와 관련해서도 자신이 합의해 놓은 내용을 박 후보가 이행하지 않아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유 후보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후보는 4자 간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자체 매립지를 확보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확보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자랑하는 지역화폐 '인천e음'도 원조는 자신의 '인처너' 카드라고 주장했다. 그는 "본인의 최고 치적으로 자랑하는 사업의 출처는 저에게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선캠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역임하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함께 활동한 점을 통해 당선 후 중앙정부와 원활히 소통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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