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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탄소 배출하면…21c 말 고농도 미세먼지 원인인 대기정체 5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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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대기정체 발생일수 변화. 기상청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대기정체 발생일수 변화. 기상청


현재 추세대로 탄소 배출이 지속될 경우 약 60~80년 뒤에는 겨울~봄철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의 주 원인인 대기정체 발생일이 최대 42일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금보다 58% 늘어난 것이다.

기상청은 1일 겨울~봄철 고농도 미세먼지의 큰 원인인 대기정체에 관한 미래변화 전망 분석결과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기정체는 공기를 이동하거나 확산시켜야 하는 바람이 미약한 상태를 말한다. 지상 및 대기 상·하층의 기상요소를 사용한 ‘대기정체지수’로 대기정체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이번 분석은 화석연료 사용을 최소화하고 획기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 탄소를 서서히 감축하는 중간단계 시나리오, 현재와 유사하거나 조금 더 많은 탄소 배출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에 각각 대기정체지수를 적용한 결과다.

연구 결과 미래의 겨울~봄철 대기정체 발생일은 현재(1995~2014년)의 26.2일과 비교할 때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 최대 2.3일, 중반기(2041~2060년)에 4.8일, 후반기(2081~2100년)에 15.3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21세기 후반 대기정체 일수는 39.5~41.5일로, 현재 대비 약 51~5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1~2014년 겨울~봄철 서울에서 대기정체가 나타났을 때 80% 이상이 ‘나쁨 이상’ 수준의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도 함께 발생했다. 한반도 전역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가 되면서 생성된 미세먼지가 계속 축적된 것이다.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대기정체 일수가 늘어날 경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일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저탄소와 중간단계 시나리오 때 대기정체일은 각각 28.1일, 35.3일로 현재보다 7~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감축 노력 정도에 따라 미래의 대기정체 발생일이 최대 13.4일 줄어들 수 있는 것이다.


기상청은 “기후변화로 인해 대기정체를 발생시키는 기상조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제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더라도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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