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타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친구가 두려운 아이들' 60일 프로젝트 끝…금·은쪽이는 극복 중('금쪽같은')[종합]

스타투데이 박새롬
원문보기

'친구가 두려운 아이들' 특집 60일 프로젝트가 끝났다. 각각 선택적 함구증과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를 진단받은 금쪽이, 은쪽이는 친구들에게 말문을 열고, 자연스레 어울려 노는 등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29일 방송된 채널 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스페셜 두번째 편에서는 친구를 두려워 하는 금쪽이, 은쪽이의 '친구 만들기' 실전편이 공개됐다.

은쪽이 엄마는 아빠에게 "은쪽이가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라는 진단명을 전했다. 아빠는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것조차 일일이 가르쳐야 한다는 거냐"며 걱정했다.

은쪽이는 자신이 공룡을 상상하며 화를 냈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부끄러워 했다. 은쪽이는 "화가 나서 저렇게 했다"고 답했다. 또 "너무 창피하다"며 몸을 배배 꼬았다.

은쪽이는 또 "앞으로 시원이 공룡은 우리 집에서 없어지는 거냐"는 아빠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패널들은 "귀여웠는데 아쉽기도 하다"며 웃었다.

은쪽이는 엄마와 손 잡고 밖에 나와서도, 태권도 학원 친구를 만나서 부끄러워 했다.


그날 오후, 은쪽이 엄마는 은쪽이 동생의 도움을 통해 최신 유행 게임을 공부, '우정 플레이 북'을 만드는 정성을 보였다. 또래 사이에서 하고 노는 놀이의 규칙과 방법 등을 적어놓은 것이었다. 패널들은 "어머니 진짜 대단하시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은쪽이는 핸드폰, 태블릿 게임에만 빠져있어 속상함을 불러일으켰다. 은쪽 엄마는 차분하게 아이를 통제했고, 방에 들어간 은쪽이는 속상함에 오열했다.

오은영 박사는 "금쪽 처방을 정말 잘하고 계셨다. 엄마가 지도력을 가지고 분명하게 말하는 모습이 정말 엄마다웠다. 그리고 적절하게 감정도 잘 읽어주시더라"고 칭찬했다.


이어 "약간 보완됐으면 하는 점은, 아이가 목놓아 엉엉 울었다. 그것도 공룡 변화처럼 찍어서 객관적으로 인식하게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두번째로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금쪽이네 엄마, 아빠의 모습도 공개됐다. 금쪽이 엄마는 남편에게 "금쪽 아빠가 필요한 말도 하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생각해보니 아들과 대화다운 대화를 못 나누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쪽 엄마는 아빠에게 "생각과 감정이 담긴 대화를 나누라"고 했고, 금쪽이 아빠는 인정했다. 그는 "내가 되게 정적인데, 수다쟁이 아빠가 돼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쪽이 아빠는 금쪽이에게 "친구들과의 첫 만남에서 대화하는 법을 같이 연습해보자"고 제안했지만, 금쪽이는 단박에 거절했다.

금쪽이는 아빠가 친구 역할을 하며 인사를 건넸지만, 부끄러워하면서 상황극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어 금쪽이는 "그냥 말 안 하면 되지 않냐"고 계속 거부했다.

금쪽이는 "너 친구 10명 쯤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엄마의 말에, "그냥 포기할래. 그냥 친구 안 사귀면 되지 않냐"고 짜증을 냈다. 또 "안 사귈래. 학교에서 말 안 해도 안 답답하다. 편하다"고 거부했다. 패널들은 그 모습에 "속에 없는 소리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금쪽이 엄마, 아빠는 은쪽이와 친구 가면을 쓰고 대화를 시도했다. 그러자 금쪽이는 입을 열었다. 하지만 "오늘부터 나랑 친구하는 거냐"는 말엔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왜 시원하게 대답을 안 했을 거라고 생각하냐"고 금쪽, 은쪽이 엄마에게 물었다. 오 박사는 은쪽 엄마의 마음을 이해한다면서도, 너무 섣부르게 "친구 하자"고 말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또 오 박사는 금쪽이가 상황극을 못 받아들인 것을 보고 "금쪽이는 유연한 사고, 상상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친구 사이 공감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박사의 현장 코칭이 시작됐다. 오 박사는 금쪽이, 은쪽이 둘만 두고 이야기를 하도록 놔뒀다. 금쪽이는 존댓말로 인사를 건넸지만, 은쪽이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았다.

또 오 박사는 두 아이가 협동해서 작업을 해보도록 했다. 은쪽이는 먼저 적극적으로 말을 걸고 놀이를 시작했지만, 금쪽이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오 박사는 "금쪽이는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 아닌 것 같다. 그런데 어색하거나 당황스러울 때 보통 사람들은 기존 경험을 응용한다. 근데 금쪽이는 그 능력이 굉장히 미숙하다. 임기응변이 전혀 안되고 융통성과 유연성이 떨어진다. 예상된 상황이 아닐 땐 문제 해결 상황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또 긴장감에 머리가 하얘진다"고 말했다.

또 "슬슬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본인의 당황스러움 때문에 불쾌한 표정이 생겨난다"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이 사람이 싫은 게 아니라 그 상황이 싫은 건데, 그걸 표정으로 나타낸다. 그럼 보통 사람은 오해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정반대 성격을 지닌 친구들과의 만남을 주선, 그룹 놀이를 하도록 했다. 금쪽이와 은쪽이는 한 팀에서 서로 도와가며 게임에 참여했다.

하지만 오 박사는 "금쪽이는 직접 만나고나서 발견한 특징이 있다. 방향에 대한 걸 굉장히 헷갈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색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방향이 갑자기 헷갈리고 동작을 눈으로 보고나서 자기 동작으로 움직일 때 상당히 서투르다"고 설명했다.

금쪽이 엄마는 "안 그래도 얼마 전 수학 시험을 봤는데, 자기는 도형이 어렵다고 하더라"고 공감했다. 오 박사는 "이런 걸 동작성 지능이라고 한다.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기민하게 대처하는지, 순발력 있는 문제 해결 등이 해당한다"고 설명하며, "이런 쪽 뇌가 좀 더 발달이 되려면 이 쪽 자극을 많이 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를 상대로 선택적 함구증 극복시키기 위해,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말하기 연습을 유도했다. 금쪽이는 화상 회의를 통해 새 친구의 질문에 대해서 대답하는 데 성공했고, 환호성을 안겼다.

금쪽이는 단 한 명 있던 찐친, 그리고 안 친하던 새 친구와 함께 셋이서 블록놀이를 했다. 새 친구는 "너네 좀 친근해졌다. 친해지니까 목소리 듣고 좋다"고 말했다. 또 "세 명이랑 노니까 더 재밌다"고 말했다.

이에 금쪽이는 "나도 좋다. 친구야 도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금쪽이가 먼저 마음을 표현하는 장면은 모두에게 감동을 안겼다.

오 박사는 "역시 아이들은 배워서 성장한다. 아직 가야 될 길은 멀다. 절반의 성공이다. 친숙해지기 전까지는 눈을 맞추고 얘기하는 게 어렵고, 잘 안 쳐다보거나 땅을 내려다보는 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쪽이는 상대의 마음에 집중하며 긍정적 대화를 이어나가는 '너 대화법' 훈련에 돌입했다. 오 박사는 "분명히 좋아진 점이 있다. 먼저 '공룡'을 참을 줄 알게 됐고, 너 대화법을 통해 대화의 물꼬가 터진 것 같다"고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어 "엄마 아빠와 역할극을 했을 땐 아이가 헷갈렸다. 아이가 이야기의 포인트를 잘못 짚었다. 아이가 하나의 상황을 습득해도 다른 상황에 응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분간은 매 상황마다 적절한 대응법을 촘촘히 채워줘라"고 조언했다.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받았던 금쪽이는 과연 극복할 수 있었을까. 이날 금쪽이네 집을 찾은 새 친구들의 질문에 금쪽이는 눈을 피하며 "안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쪽이는 친구들의 적극적인 도움 덕에 점차 입을 열었고, 함께 도와가며 놀이에도 참여했다.

술래잡기에서 술래만 하던 은쪽이도 엄마의 지령을 들으며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이하는 데 성공했다. 은쪽이는 "재밌게 놀았다"며 "노는 거 좋았다"고 답했다. 또 "오늘 하루 만에 7명 사귀었다. 이러다 100명 되는 거 아니냐"며 좋아했다. 은쪽이는 며칠 뒤, 엄마 지령 없이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자연스레 어울려 놀게 됐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故 이선균 2주기
    故 이선균 2주기
  2. 2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김하성 애틀랜타 영입
  3. 3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김건희 로저비비에 김기현
  4. 4손흥민 8대 기적
    손흥민 8대 기적
  5. 5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

스타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