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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리튬 다시 뽑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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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이 폐배터리 셀(왼쪽 흰색 직사각형)에서 분리 추출한 탄산리튬(흰색), 황산니켈(청록색), 황산코발트(붉은색) 원료가 접시 위에 놓여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28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진이 폐배터리 셀(왼쪽 흰색 직사각형)에서 분리 추출한 탄산리튬(흰색), 황산니켈(청록색), 황산코발트(붉은색) 원료가 접시 위에 놓여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전기차용 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홍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순환자원연구센터장이 이끄는 연구진은 수명을 다하고 버려진 전기차 배터리에서 순도 높은 리튬과 니켈, 코발트 성분 등을 뽑아내는 기술을 고안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관련 업계에서는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을 대략 7~10년으로 본다.

이번 기술은 희소금속을 분리하고 정제하는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이온배터리의 원료물질을 추출하는 게 핵심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렇게 만든 물질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전기차용 양극재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을 쓰면 폐배터리 셀에 포함된 희소금속의 98% 이상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폐배터리 재활용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개발 단계가 초기 수준에 머물러 있다. 폐배터리에서 희속금속을 추출하는 비용이 아직은 광산에서 직접 희소금속을 캐는 것보다 비싸다. 연구진은 이번 기술로 그 간극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진은 이번 재활용 기술이 전량 수입하고 있는 리튬배터리 원료를 대체하는 데 기여하고, 앞으로 폐배터리 자원순환공정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김홍인 센터장은 “전기차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날수록 각광을 받게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구원장은 “1세대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 연한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을 재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배터리 재활용 기술 개발은 의미가 크다”며 “핵심 광물의 안정적인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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