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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기시다, 韓대통령 취임식 가야"…尹에 내건 조건은?

머니투데이 박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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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아사히, 윤 대통령 취임식 참석 대화 '물꼬' 강조…

윤 당선인엔 일본기업 자산매각 입장 낼 것 권유]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2.4.27/뉴스1

(서울=뉴스1)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접견실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2022.4.27/뉴스1


일본 주요 언론인 아사히신문이 사설을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를 위해 강제징용 문제 관련 한국 법원이 일본 기업에 자산 매각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윤 당선인이 비판적 견해를 내놓아야 한다고 권했다.

27일 아사히신문은 사설을 통해 "꽁꽁 얼어붙은 한국과의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아야 한다"며 "다음 달 윤석열 신임 대통령 취임식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참석해 양측 수뇌가 협조하고 관계를 쇄신하는 자세를 나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전일 기시다 총리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 대표단이 만나 회동했고, 윤 당선인의 친서도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이 대선 승리 전부터 대일관계의 개선 필요성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의 총수가 서로 왕래하는 한일 셔틀외교가 10년 넘게 중단된 상태라며 부임한 지 1년이 넘게 주일 한국대사는 기시다 총리는 물론 일본 외무상과도 면담을 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비정상적인 이웃 관계를 바로잡는 것은 양국 정부의 책무"라며 "윤 전 대변인 측은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일본과의 외교를 지체시킨 문재인 현 정권과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총리의 취임식 참석을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식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후쿠다 야스오 등 당시 현역 총리가 참석해 정상회담을 해 온 전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양국 간 과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상견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화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라고 권했다.

한편 일본 집권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제 징용 문제로 배상 명령을 받은 일본 기업의 자산이 올여름에 현금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더욱 강하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9월 법원이 압류된 미쓰비시 중공업의 5억여원 상당 채권을 매각하라고 결정한 것에 대한 것이다.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피해와 관련해 한국에서 법원이 일본 기업의 자산 매각 명령을 내린 첫 판결이다.


올 여름 참의원 선거도 진행되는 만큼 역사 문제 진전 없는 총리의 방한은 정치적 리스크가 있다는 우려가 크다는 게 자민당 내 판단이다.

이에 아사히신문은 "그런 우려에 답하기 위해서라도 윤 당선인은 먼저 자산 매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을 분명히하고, 외교적 해결을 꾀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신문은 미·중 대립,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북한의 핵개발 우려 등에 대해 언급하며 "혼미한 세계정세 속에서 자유주의 가치관을 공유하는 한일 양국이 외교대화를 정상화하고 지역의 여러 문제에 협조해 대처하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라고 주장했다.

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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